20세기 ‘역사’ 속으로 사라졌던 나라들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 20세기 역사 속으로 사라진 9개의 나라에 대해 알아보자.

1. 중립 모레스네 Neutral-Moresnet

1816년 – 1920년

나폴레옹 이후의 유럽 질서를 결정한 1815년의 빈 회의에서 네덜란드와 프로이센의 국경을 정하는 데 있어서 문제가 발생한다.

질 좋은 아연 광산이 있는 모리스네 지역의 주인을 결정하지 못한 채 3000 여명의 인구를 가진 약 3.5 평방킬로미터의 이 지역을 중립 지역으로 정한다.

1830년 벨기에가 네덜란드로 부터 독립한 후 이 지역은 벨기에, 네덜란드, 독일 3개국이 공동 관할하다 1920년 1차대전 후의 베르사이유 조약으로 벨기에로 영구 귀속된다.

2. 살로 공화국 (이탈리아 사회공화국)

1943년 – 1945년

1943년 알프스의 산장에 연금되어 있던 무솔리니를 독일의 스코르체니 부대가 구출한 후 나치 독일의 8개 사단이 중북부 이탈리아를 점령, 수립한 괴뢰 국가.

독일, 일본, 불가리아, 루마니아, 헝가리, 만주국, 태국, 핀란드 등 추축국과 그 영향권 하의 국가들만 승인하였다.

이탈리아의 가르다 호수의 작은 도시 살로에 정부를 두고 국가 조직을 정비하려 했으나 정부 수립 1년 반 후 도망가던 무솔리니가 유격대에게 잡혀 처형되며 살로 공화국은 소멸된다.

3. 아랍 연합 공화국 UAR

1958년 – 1971년

이스라엘에 대한 증오와 적개심에 불타던 이집트와 시리아는 1958년 국가를 연합하여 UAR United Arab Republic을 수립하고 수도는 카이로에, 국가 수반에는 이집트의 나세르 대통령이 취임한다.

하지만 이스라엘에 대한 증오심만으로 국가를 운영할 수는 없는 법, 3년 뒤인 1961년 시리아에서 바트당의 쿠데타가 성공한 뒤 시리아는 연합에서 탈퇴한다.

그러나 이집트는 시리아의 복귀 및 다른 아랍 국가의 연합 가맹의 희망을 버리지 않고 1971년까지 UAR의 국호 및 체제를 유지했다.

4. 시킴 왕국

1642년 – 1975년

인도의 동북부 히말라야 산맥 인근의 시킴왕국은 1642년에 시작하여 1861년 부터 1947년까지는 영국의 보호령이었고 1950년부터는 인도의 보호국이었다.

인도정부는 중국과의 국경에 있는 시킴의 전략적 중요성을 인지하고 시킴왕국의 주민들을 선동하여 인도와의 합병 요구를 하는 폭동을 사주한다.

결국 1975년 주민 투표의 결과로 군주인 팔덴 남걀을 퇴위시키고 인도의 시킴주로 편입하였다.


▲시킴 군주 (마하라자) 남걀


▲시킴 왕비(마하라니) 호프 쿡

사족이지만 시킴의 마지막 군주 남걀은 첫번째 와이프를 병으로 잃고 미국인 여대생과 두번째 결혼한다.

하지만 시킴에서 쫓겨난 후 미국으로 돌아간 미국인 와이프와는 1980년 이혼하고 1982년 뉴욕의 슬로언 케터링 암센터에서 암으로 사망한다.

5. 체코슬로바키아

1918년 – 1993년

1차대전 후 오스트리아-헝가리 이중제국에서 독립하여 체코슬로바키아가 수립된다.

1945년 소련의 영향권에 들어가며 공산정권이 성립되었으나 1989년 벨벳 혁명으로 공산정권이 무너진 이후 1993년 국민투표로 평화롭게 체코 공화국과 슬로바키아 공화국으로 분리되었다.

6. 독일민주공화국 (동독)

1949년 – 1990년

2차대전 이후 포츠담 조약으로 미소영프 4개국이 독일을 분할 관리하기로 합의한 후 소련은 1949년 자신들의 점령지에서 1949년 10월 독일민주공화국 수립을 선포한다.

1961년 설치된 베를린 장벽을 포함, 소련과 동독은 서독과의 국경지대에 철조망, 포탑, 감시탑 등 엄중한 장벽을 설치했다.

1989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1990년 10월 동독 정부는 공식 해치되어 서독으로 편입되었다.

7. 유고슬라비아

1918년 – 2003년

사실 20세기에 유고슬라비아라는 이름의 국가가 남유럽의 발칸반도에 3번 연달아 존재했었다.

첫번째로는 오스트리아-헝가리 이중제국의 해체 이후 1918년 슬로베니아-크로아티아-세르비아인들의 연합으로 유고슬라비아 왕국이 수립되었으나 1941년 독일과 이탈리아의 침공으로 소멸되었다.

두번째는 2차대전 종전 직후 티토의 지도 하에 1945년 공산정권인 유고슬라비아가 세워졌다.

하지만 1992년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마케도니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세르비아, 몬테네그로, 코소보 7개국으로 분리된다.

세번째는 1992년 세르비아와 몬테네그로가 유고슬라비아 연방공화국, 신 유고연방을 세운다.

하지만 2003년 국명을 세르비아-몬테네그로로 개칭, 유고슬라비아라는 이름은 사라지게 된다.

8. 티벳

1912년 – 1951년

수천년의 역사를 가진 티벳인들에게 1912년은 기념비적인 해였다.

이 해에 달라이 라마 13세가 중국으로 부터 티벳의 독립을 선언하고 티벳 정부를 수립했다.

그러나 1951년 중국 인민해방군은 티벳을 침공하여 점령한다.

1959년 중국의 강압적 통치에 반발한 티벳인들이 독립을 요구하는 봉기를 일으켰으나 중국군의 개입으로 약 86,000명의 사망자(티벳 망명정부 추산)를 내며 진압되었다.

9. 만주국

1931년 -1945년

일본제국이 만주사변 이후 청의 마지막 황제 선통제 푸이를 내세워 만주지역에 만든 일본의 괴뢰국이다.

만주국은 만주족, 한족, 몽골족, 조선인, 일본인 5개 민족의 오족협화를 내세운 민족국가를 표방하였으나 사실상 일본의 식민지였다.

2차대전 종결 후 일본의 패망과 함께 만주국은 소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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