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앞에서 아이를 잃는 아픔, 사람도 견디기 어려운데 말못하는 동물은 얼마나 더 심할까.
영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그레이터맨체스터 지역에서 활동하는 야생동물보호단체 측은 제보를 받고 달려간 현장에서 이미 세상을 떠난 백조 한 마리를 발견했다.
단체에 따르면 그레이터맨체스터 볼턴 지역의 한 운하 주변에 둥지를 만든 뒤 알을 낳고 태어나길 기다리고 있던 백조 부부 한쌍이 있었다.
그러나 수컷 백조가 잠시 둥지를 떠나있던 사이 10대 남자 아이들이 백조 둥지를 향해 벽돌과 돌을 던졌다.
낳은 알 6개 중 3개가 완전히 깨져버렸다. 어미 백조는 눈앞에서 이 광경을 모두 목격했다. 이후 살아남은 알은 오직 1개 뿐이었다.
그리고 결국 어미 백조는 둥지 옆에서 숨을 거둔 채 발견되었다. 조사 과정에서 어미 백조는 알을 잃은 슬픔과 수컷이 떠난 후의 절망, 인근 암탉과 오리 등의 위협으로부터 받은 스트레스가 상당했던 것으로 추정됐다.
야생동물보호단체는 “백조의 둥지 및 알을 훼손할 경우 야생동물보호법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동물도 저렇게 감정이 있는데..마음 아프다”, “인간이 제일 잔인하다”, “사진만 봐도 백조의 슬픔이 전달된다”, “벽돌 던진 아이들 잡아다 똑같이 돌 던져야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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