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비대면 강의를 진행했던 대학들이 등록금을 일부 환불해 주겠다고 밝혔다.
대학가에 따르면 최근 단국대는 1학기 성적장학금을 없애고 이 예산을 등록금 환불에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숭실대, 중앙대 등은 아직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이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성적장학금을 없앤 대학들은 1학기 온라인 수업이 절대평가로 치뤄졌기 때문에 성적장학금 대상자를 선정하는 것이 어려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학생들은 절대평가는 핑계이며 대학이 꼼수를 부리고 있는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오종운 숭실대 총학생회장은 “성적장학금을 없앤 상태에서 등록금을 보상하는 것은 학생들 왼쪽 주머니에서 뺀 돈을 오른쪽 주머니에 넣어주는 꼴”이라며 “장학비용이나 학생지원비용 삭감 없이 등록금이 보상되어야 한다는 입장에서 대학 본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학기 대학들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강의를 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그러나 서버 불안정, 강의 대체 과제 등의 문제점으로 수업의 질이 떨어졌고 학생들의 불만이 쏟아졌다.
결국 학생들은 대학을 상대로 고액의 등록금 환불을 요구했다.
결국 건국대를 시작으로 단국대, 전북대, 한국해양대 등이 등록금 10% 내외 금액을 특별장학금 형태로 학생들에게 반환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중앙대, 숭실대 등도 등록금 반환을 검토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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