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씻어낸다고 ‘2200만원’ 세탁기 넣고 돌렸더니..

2020년 August 3일   admin_pok 에디터

경기 안산에 사는 A는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불안감으로 부의금 명목으로 받은 지폐 2292만 5000원을 세탁기에 넣고 돌려 지폐를 모두 훼손시켰다.

인천에 사는 B도 같은 이유로 보관중인 지폐 524만 5000원을 전자레인지에 넣고 작동시켰다가 모두 불타버렸다.

올해 상반기 불에 타거나 물에 젖어 훼손돼 사용할 수 없게 된 돈이 2조 7000억원에 달했다. 특히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한다면서 돈을 세탁기나 전자레인지에 넣고 작동시켜 훼손시키는 사례도 빈번했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2020년 상반기 중 손상화폐 폐기 및 교환 규모를 살펴보면 총 3억 4570만 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만 장 증가했다.

화폐 교환 창구에서 교환된 손상 화폐는 2360만장(60억50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20만장(24억2000만원) 늘었다. 지폐는 총 9만4300장(25억2000만원)이 사용 가능한 돈으로 교환됐다.

5만원권(4만6400장), 1만원권(2만5600장), 1000원권(1만9600장), 5000원권(2600장) 순으로 많았다.

화폐 손상 이유로는 습기에 의한 부패 등 부적절한 보관에 따른 손상이 4만2200장(10억20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화재(3만7900장, 13억2000만원), 세탁·세단기 투입 등 취급 부주의(1만4300장, 1억90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은행은 화재 등으로 지폐가 훼손됐을 때 원래 면적의 4분의 3 이상이 남아있으면 새 돈으로 바꿔준다. 남은 면적이 5분의 2 이상∼4분의 3 미만이면 절반만, 5분의 2 미만이면 교환이 불가능하다. 동전은 모양을 알아볼 수 있다면 전액 교환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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