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빠진 피서객 구하다 숨진 소방관 영결식 모습

2020년 August 3일   admin_pok 에디터

전남 구례군 지리산 피아골 계곡에서 물에 빠진 피서객을 구조하다가 28세 젊은 나이에 순직한 김국환 소방교의 영결식이 전라남도장(葬)으로 엄수됐다.

2일 소방청은 전남 순천소방서 소속 고(故) 김 소방교의 영결식이 전남 순천 팔마실내체육관에서 전라남도장으로 거행됐다고 전했다.

이날 영결식은 유가족과 내·외빈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국기에 대한 경례, 묵념, 고인의 약력 소개, 1계급 특진 추서, 훈장 추서, 영결사, 조전 대독, 동료 고별사, 헌화·분향, 조총식 및 묵념 등 순으로 약 1시간 동안 진행됐다.

영결식에서는 정문호 소방청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조전(弔電)을 대독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조전를 통해 “고인의 투철한 책임감은 우리 모두의 귀감이 될 것이고 그 용기는 국민의 가슴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며 “김 소방교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대한민국 안전역사에 깊이 새기겠다”고 애도를 표했다.

김영록 전라남도 도지사는 영결사를 통해 “가슴을 짓누르는 슬픔을 삼키며 소중한 동료를 떠나보내야 한다”며 “고인의 헌신과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도민과 소방관들의 안전과 행복에 더욱 책임감을 갖겠다”고 밝혔다.

고인의 유해는 오후 3시 30분쯤 국립대전현충원으로 옮겨져 안장될 예정이다.

고인은 지난달 31일 피서객 5명 가운데 일행 1명이 물에 빠졌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오후 3시 7분쯤 피아골에 선발대로 도착했다.

이후 구조 작업 도중 급류에 휩쓸렸고 18분 만에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안타깝게도 숨을 거뒀다.

고인은 지난 2017년 2월 보성소방서 구조대원으로 임용돼 지난 1월 순천소방서 산악119구조대에 배치된 3년차 소방관이다.

육군 특전사 중사 출신으로 보성·순천소방서에서 구조대로 활약하며 각종 구조와 화재진압 업무를 담당했다.

소방관으로 일한 3년 동안 현장에 1480회 출동해 540명을 구조했으며 2018년에는 뛰어난 활약으로 소방학교 표창을 받기도 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너무 안타깝다”, “저런 인재가 세상을 떠나다니”, “희생정신 잊지 않겠습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그를 추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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