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에서 난동 피우던 괴한에게 발견된 흉기 정체

2020년 August 7일   admin_pok 에디터

KBS 라디오 생방송 도중 한 남성이 스튜디오 유리벽을 흉기로 깨 경찰에 붙잡혔다.

5일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흉기로 건물 유리창을 깬 혐의(특수재물손괴)로 남성 A(47)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는 이날 오후 3시 42분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본관 1층 라디오 오픈 스튜디오 유리 벽을 곡괭이로 내리쳐 깼다.

범행 당시 A는 가방에 조립식 곡괭이를 숨긴 채 들어왔고 보안요원에게는 “구경 왔다”고 속여 본관으로 접근했다.

유리 외벽 앞에서 즉석 조립한 곡괭이로 유리 6장을 깬 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제압됐다.

이때 스튜디오에서는 KBS 쿨FM ‘황정민의 뮤직쇼’ 생방송이 진행되고 있었다. 유리창이 깨지는 소리와 출연자들 비명도 생생하게 방송됐다.

A는 검거 직후 “수년간 도청을 당하고 있는데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 유리창을 깨뜨렸다”며 “범행을 저지르면 방송에 알려질 것 같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유리가 깨지는 과정에서 유리 파편에 A가 손에 가벼운 부상을 입어 응급조치를 받았고 다른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현재 자세한 범행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또한 A가 유리벽을 깨는데 사용한 곡괭이 외에도 작은 곡괭이 2개, 가스총을 가방에 넣어온 것으로 알려져 가스총을 적법하게 소지했는지 여부도 함께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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