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에 자기 이름 검색해보고 소송 건 이유

2020년 August 10일   admin_pok 에디터

아르헨티나의 전 대통령이자 현 부통령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데 키르치네르가 구글에게 소송을 걸었다.

소송을 건 이유는 바로 ‘아르헨티나 도둑’이라고 소개한 구글 검색 결과 때문이다. 페르난데스 부통령은 6일(현지 시각) 트위터에 “구글이 나에 대한 거짓되고 모욕적인 정보를 발표해 손해를 끼쳤다”며 소송 이유를 공개했다.

문제의 검색 결과가 등장한 것은 지난 5월 17일이었다. 구글에 인물이나 장소 등을 검색하면 기본적인 정보가 상단에 간략히 표시되는데 페르난데스 부통령의 경우 여기에 ‘아르헨티나의 도둑'(Ladrona de la Nacion Argentina)으로 표기되어 있던 것이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구글은 곧바로 수정해 현재는 ‘아르헨티나의 부통령’으로 작성돼 있다. 잘못된 정보가 적혀 있던 곳은 ‘지식 패널’로 불리는 구글의 정보 박스로 모바일에서 검색할 때는 최상단에 웹에서는 우측 상단에 표시된다.

구글 측은 “웹에서 추출한 다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동 생성된 것”이라고 이유를 해명했다. 그러나 부통령 측은 이 같은 검색 결과가 얼마나 오래 표시됐고, 얼마나 많은 사람이 이를 봤는지 파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페르난데스 부통령은 트위터에 “거짓과 명예훼손이 거대 플랫폼을 통해 유포되고 무제한으로 퍼지면 쉽게 막을 수가 없고 이로 인한 피해는 헤아릴 수도 없다”며 “구글 같은 정보 대기업이 저지른 이러한 행동의 피해자들에 대한 보호 수단이 있는가?”라고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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