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들 앞에서 “절대 사과 안하겠다” 말한 원폭 개발자

2020년 August 10일   admin_pok 에디터

75년 전 7일과 9일에는 원자폭탄이 떨어졌었다. 끔찍한 전쟁의 참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이 사건이 재조명되고 있다.

히로시마 원폭 75주년을 맞아 일본 방송에 출연한 원폭 개발자의 인터뷰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해당 영상은 2005년 방송된 것으로 원폭 개발에 종사한 과학자이자 당시 히로시마 상공에서 ‘버섯구름’을 촬영한 해롤드 애그뉴 박사는 원폭 피해자 일본인 니시노 미노루와 후지이 테루코를 만났다.

그는 “원자 폭탄을 떨어뜨리는 게 쉬운 방법이었다. 매일 공습하는 것보다 1발이면 충분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본인 피해자 두 명은 “원폭으로 소중한 사람들을 잃고 자신들도 피폭됐다”며 그를 원망했다.

일본인들은 “버섯 구름 아래서 울부짖는 사람들의 모습을 상상해본 적 있냐”고 질문했다.

그러자 그는 “안해봤다. 도쿄 대공습 사진은 봤지만 아마 똑같았을 것 같다”며 “누군가를 비난하고 싶으면 그런 짓을 한 일본군을 비난해야 마땅하다”고 대답했다.

이어 “두 분은 살아남은 것만으로도 행복한 것이다. 미국 측도, 일본 측도 큰 피해를 입었다”고 덧붙였다.

일본인이 “아직 히로시마의 비참함을 잘 모르는 것 같다. 미안함이 있냐”고 반박하자 그는 “전혀 미안하지 않다. ‘진주만 사건’ 때 너무 많은 친구를 잃었다. 사죄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계속해서 일본인이 사과할 것을 요구하자 그는 “절대 사과하지 않는다. 사과해야 하는 건 일본인이다. ‘진주만을 잊지 말라’는 말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사과받으려고 섭외했는데 실패했네”, “사과할 줄 알았나보네”, “지네가 한 짓은 생각 안하고”, “국뽕 방송 내보내려고 한 모양인데 저지해준 애그뉴 박사님 존경합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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