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때문에 길이 막히자 ‘중국 의사’가 출근했던 방법

2020년 August 27일   admin_pok 에디터

기록적인 홍수로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는 중국에서 출근하기 위해 독특한 방법을 쓴 한 남성이 포착돼 화제가 됐다.

지난 5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BTV뉴스(BTV新闻)’는 비 때문에 도로가 막히자 배를 타고 출근한 의사 취안쟈젠(全家儉)의 사연과 영상을 소개했다.

매체에 따르면 해당 영상은 지난 5일 중국 남부 저장성(浙江省) 자싱시(嘉兴市) 핑후(平湖)에서 촬영된 것이다.

당시 취안은 집에서 병원으로 출근하던 길이었으나 폭우로 차가 막혀 지각할 위기에 처하고 말았다.

그는 잠시 고민하다가 차에서 내려 평소 즐겨 타던 카누를 집에서 꺼내 왔다.

취안은 비옷을 입고 차를 카누에 연결한 다음 열심히 노 젓기 시작했다. 그러자 멈춰있던 차가 따라오며 카누가 앞으로 가볍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영상 속에서 카누는 물살이 강해 조금만 노를 저어 시원하게 앞으로 나아갔다. 특히 그의 노 젓기 실력은 수준급이었다.

차를 피해 가며 골목을 요리조리 지나 열심히 노를 젓는 모습은 웃음을 자아내는 한편 온 도시가 침수된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안타깝게 비치기도 했다.

그렇게 50분쯤 노를 저은 취안은 무사히 병원에 도착했다고 한다.

그는 매체에 “집에서 병원까지의 거리가 2~3km라 주중에는 차로 10분 밖에 걸리지 않지만 속도를 내기 어려워서 결국 10분 정도 지각했다”고 말했다.

또한 “병원 문은 365일 열려 있어야 하고 의사는 환자를 돌봐야 한다”며 차마 결근할 수 없었던 이유를 털어놨다.

이 같은 영상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얼마나 답답했으면 노 저을 생각까지 했을까”, “지옥철보다 무섭다”, “환자를 생각하는 의사의 마음이 멋있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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