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형이 일부러 ‘잘못된 번호’ 줬더니 남자 반응

2020년 August 27일   admin_pok 에디터

자신의 이상형을 만난 남성은 그녀에게 연락처를 얻어냈고 집으로 오자마자 연락을 취했다.

그러나 ‘잘못된 번호’라는 회신만이 돌아왔다.

그녀가 일부러 거짓 번호를 줬다는 불길한 예감이 들었지만 남성은 그럼에도 그녀를 찾겠다며 험난한 여정을 시작했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더 탭(The Tab)’은 공원에서 만난 여성을 찾기 위해 100통이 넘는 손편지를 썼다는 대학생 세르반 라이아(Serban Raia)의 사연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노팅엄 대학교 심리학 전공으로 3학년에 재학 중인 세르반은 최근 래쉬포드 공원(Rashford Park)에 갔다가 이상형을 만나게 됐다.

그 주인공은 에이미(Amy). 그녀에게 첫눈에 반한 세르반은 그녀에게 말을 걸었고 취향, 성격, 가치관 모든 것이 잘 맞았기에 그녀를 잡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세르반은 에이미의 번호를 받았고 에이미 역시 흔쾌히 번호를 줬다.

행복했던 만남 후 집으로 돌아온 세르반은 즉시 그녀가 준 번호로 연락했다. 그러나 그 번호는 잘못된 것이었고 재차 확인해도 마찬가지였다.

낙담한 세르반은 그녀가 실수로 번호를 잘못 적었다고 확신하고 그녀가 살고 있다고 말한 동네의 주소들을 취합해 손수 편지를 써서 보내기 시작했다.

편지에는 “에이미, 지난번에 공원에서 만난 사람이야”라며 “네가 적은 번호가 잘못된 것이었어. 그때 확인했어야 했는데 안타까워” 등의 내용을 적어 내려갔다.

또한 “그래도 우리가 다시 만나지 못하리라고 생각하지 않아. 당신에게 편지가 가길 바라”라며 자신의 번호를 적고 연락을 달라고 부탁했다.

그렇게 세르반은 해당 내용의 편지를 무려 100장이나 써서 사람들에게 보냈다. 편지를 쓰다가 물집도 생기고 괴로웠지만 그녀를 만나겠다는 일념 하나로 버텼다.

세르반의 편지를 받은 이웃들은 응원의 답장을 보내거나 그녀가 일부러 잘못된 번호를 준 것이라며 짓궂은 독설을 날리기도 했다고 한다.

또한 현재까지 자신이 에이미라고 밝힌 답장은 오지 않은 상황이라고 한다.

세르반은 매체에 “결국 만남이 이루어지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에이미는 나를 만난 적이 있다”며 “그녀가 나를 안다는 것만으로도 만족한다”고 전했다.

이어 “당시 에이미와 분위기가 좋았기 때문에 그녀가 일부러 틀린 번호를 줬을 거라고 생각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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