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을 운영하던 사업주들이 코로나로 인해 문을 닫게 되자 정부에 분노하고 있다.
25일 PC방 업계가 영업중단 조치 해제 협의에 나서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는 PC방이 문을 닫으면서 정부 등에 화가 난 상태로 쓴 안내문이 퍼졌다.
안내문은 9월 6일까지 영업 중지를 하게 됐다는 소식이 다소 격앙된 어조로 담겼다. PC방 주인은 “개 시X 정부 정책 때문에 개 X같아도 영업 중지 하게 됐습니다”라며 “PC방에서는 추가 확진자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세금만 쳐먹는 X발 국가 때문에 생업인 PC방 문을 닫게 됐습니다”라고 영업중단 사실을 알렸다.
PC방을 찾은 손님들에게는 “어려운 상황에도 항상 찾아주신 모두들 감사하고 코로나 피해 없이 조만간 다시 뵙길 바랍니다”라고 전했다. 하단에는 빨간색 글씨로 정세균 국무총리를 직접 언급한 욕설도 실렸다. 정부에 “너네도 퇴직하고 개인 사업 해서 똑같이 당해봐라”라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 19일에도 정부의 지침으로 영업 정지를 당한 PC방 사업주들이 정부 정책에 불만을 표시해 PC방 입구에 부착한 사진이 화제가 됐다. 해당 안내문에는 정세균 총리의 사진도 함께 실렸다. 정 총리 사진 옆에는 “영업 중단 이분이 시켰어요”라는 문구를 썼다.
이밖에도 온라인에서 확산하고 있는 대부분 PC방 안내문은 주로 비슷한 어조와 분노를 담고 있었다. 한 안내문에는 “교회, 카페, 음식점에서 집단 감염이 나온 걸 왜 엄한 다중 시설 전부를 영업 정지하냐”라며 “너희도 훗날 장사하다 망해보라”라는 내용이 담겼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다중이용업소 중 가장 안전한 PC방은 고위험군 업종이 아닙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한국인터넷콘텐츠서비스협동조합 등에서는 “학생 출입이 문제가 되면 학생을 제외한 성인만 이용이 가능하도록 제한하는 것도 가능하다”라며 “PC방 사업주들의 생존을 위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정상적인 영업활동을 재개할 수 있도록 정부에 요청한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앞서 정세균 총리는 지난 18일 대국민담화에서 2차 대유행 기로에 접어든 코로나19 방역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강화 조치는 당장 19일 0시부터 적용됐으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지역에 ‘인천’ 포함 및 수도권에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 모이는 모든 집합, 모임, 행사 금지 △클럽, 노래연습장, 뷔페, PC방 등 12종의 고위험시설과 실내 국공립시설 운영 중단 △수도권 소재 교회는 비대면 예배만 허용 등이 포함됐다.
해당 내용을 본 이용자들은 “쌍욕 박아도 인정이다”, “욕 할 만 하다” 등의 반응과 “괜히 나오고 수습하느니 미리 예방하는게 좋아보인다”, “모두가 힘든 상황이니 감내해야 한다” 등의 반응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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