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검사 대상을 사람 대신 채취할 수 있는 로봇이 등장했다.
24일(현지시각) 일간 데일리메일은 코로나바이러스 환자로부터 의사가 감염되는 것을 막기 위해 큰 면봉 검사를 자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로봇 팔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대만 의료기기 업체 ‘브레인 내비 바이오테크놀로지’는 최근 비강 검사법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검체를 채취하는 로봇을 완성했다.
이 로봇은 안면 인식과 3D 영상 촬영 기술과 함께 자동 뇌 수술 내비게이션 시스템과 유사한 기술을 사용한다.
검사를 받는 사람은 안내에 따라 코에 클립을 부착해 기계가 특정 지점을 찾을 수 있도록 금속 받침대에 턱과 이마를 대고 있으면 된다. 그러면 로봇이 샘플을 채취하기 위해 긴 면봉을 코에 삽입한다. 이렇게 채취한 검체는 유리병에 담긴다.
회사는 기존대로 사람이 검사할 때는 15분이 걸리지만, 로봇을 사용하면 5분 안에 검사를 완료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대만에 본사를 둔 브레인 내비는 의료분야에서 로봇을 설계하던 회사다. 이렇게 개발한 로봇을 활용해 회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게 했다고 한다.
그 첫 번째 테스트 대상자는 회사 설립자인 천지샤오 최고경영자(CEO)였다.
의사 출신인 천 CEO는 “2017년 사스 발병 당시 많은 것을 배우고 생명을 구했지만 소중한 친구를 잃어 깊은 상처를 남았다”라면서 “그래서 난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데 도움이 되는 로봇을 개발하고, 코 면봉 로봇을 테스트하는 최초의 인간이 되기로 했다”라고 전했다.
그는 또 “전 세계 수천 명의 환자와 동료들이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라면서 “그래서 우리는 단 8주 만에 이 로봇을 개발했다”라고 로봇 개발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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