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거리두기 3단계’ 하는 베트남 사람들 일상

2020년 August 28일   admin_pok 에디터

베트남은 3월 중순부터 선제적으로 대도시를 중심으로 ‘셧다운’ 조치를 시행했다.

20명이 넘는 회의나 행사가 금지됐고 직장, 학교, 병원에서는 10명 이상 모일 수 없게 됐다.

주유소, 약국, 마트, 생필품 판매소와 병원 등을 제외한 모든 서비스 영업은 중단됐다.

평소 일주일에 한번씩 마트에서 장을 보던 한 교민은 확진자가 나오고 난 이후부터 온라인으로 생필품을 샀다. 셧다운 이후에는 식당들까지 문을 닫아 배달 음식으로 매 끼니를 때워야했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자유롭게 외출을 하지 못한다는 불편함과 함께 우울감도 찾아왔다.

거리두기 3단계는 우리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사회다. 실제 조치가 이뤄지면 10명이 모이는 곳이라면 실내외 모든 집합이 금지된다.

공공기관은 물론 대부분 산업체가 재택근무에 들어간다. 모든 다중이용시설도 저녁 9시 이후에는 영업이 중단된다. 사실상 ‘이동 제한’ 수준의 조치다.

먼저 거리두기 3단계를 경험했던 베트남 교민들은 “3단계를 도입하면 효과적으로 확진자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경제적 타격이 심각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막대한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국내 여론 역시 갈리고 있다. 국내도 27일 기준 확진자가 400명대를 돌파하며 3단계 격상이 임박한 분위기다.

이날 대구·경북 사태 이후 확진자 최대치를 기록하자 정부는 “상황의 엄중함을 인식하고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3단계 격상 이후에도 바이러스가 확산된다면 더 꺼낼 카드가 없는 것도 당국의 고민이다. 그럼에도 감염병 전문가들은 3단계 격상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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