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와 태풍이 동시에..” 자연재해 겹치자 북한 반응

2020년 September 8일   admin_pok 에디터

올해 코로나19와 자연재해가 겹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한이 혁명은 시련 속에서해진다면서 결속을 촉구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8일 1면에 ‘경애하는 원수님 따라 하늘땅 끝까지!’라는 제목의 기사를 싣고 “2020년을 우리 인민은 두고두고 잊지 못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신문은 다만 올해가 ‘잊지 못하는 해’가 된 이유가 연이은 자연재해로 인한 어려움 때문이 아니라 이에 대해 제공된 ‘당의 은정’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를 잊지 못할 이유는 세계적인 보건 위기가 지속되고 자연재해까지 겹쳐들어 특별히 어려움을 겪는 해이기 때문이 결코 아니다”면서 “자신들이 안겨 사는 운명의 품에 대하여, 저 하늘가에 나부끼는 우리의 붉은 당기에 대하여 다시금 깊이 새겨보며 한없는 고마움에 눈물짓는 이 나라 인민”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제9호 태풍 ‘마이삭’으로 큰 피해를 입은 함경남도를 찾아 상황을 살펴본 뒤 평양 당원들의 투입을 요청한 것을 언급하고 “함경남북도의 피해지역은 세상에 둘도 없는 격정의 불도가니, 고마움의 눈물로 바다를 이루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불행은 결코 시련이나 재난이 몰아오는 것이 아니라 “안아줄 운명의 품이 없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비록 파괴적인 재난이나 재해를 당했어도 따뜻이 안아주는 고마운 품이 있고 보살펴주는 은혜로운 손길이 있을 때 인민은 좌절을 모른다”라는 것이다.

아울러 김 위원장이 평양 당원들에게 공개서한을 보낸 지 하루 만에 수도당원사단들이 조직되고 전투원들이 피해지역에 기동전개해 모든 준비가 갖춰졌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어 “세계적인 보건위기가 지속되고 자연재해까지 겹쳐들어 특별히 어려움을 겪지만 추호의 동요와 좌절도 모르는 우리 인민”이라며 “혁명은 시련 속에서 더 힘차게 전진하고 인민은 역경 속에서 신념의 강자로 더욱 미더웁게 성장한다”라고 독려하기도 했다.

최근 연이은 태풍 피해 속에 이처럼 결속을 촉구하는 것은 오는 당 창건 75주년 기념일(10월10일)까지 코로나19와 자연재해 복구 등 ‘국가적 위기 타개’를 성과로 내세우려는 의도로 풀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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