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떠난 ‘3살 딸’ 시신 얼려놨던 부모 근황..

2020년 September 21일   admin_pok 에디터

자신의 딸을 ‘냉동인간’으로 만든 한 부부의 사연이 전세계인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15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더 선(The Sun)’은 최근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희망을 얼리다: 환생을 향하여’에 소개된 태국의 한 젊은 부부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방콕에 사는 사하튼(Sahatorn)과 나라레트 나오바라퐁(Nareerat Naovaratpong)은 지난 2015년 사랑스러운 딸 에인즈(Einz)를 3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뇌암으로 먼저 떠나보냈다.

아빠 사하튼은 딸을 살리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기에 차마 딸을 보낼 수가 없었다.

그러던 중 사하튼은 우연히 ‘극저온학’이라고 불리는 인체 냉동 보존술을 알게 됐다. ‘극저온학’은 시신이나 신체 일부를 냉동해 먼 미래에 첨단과학으로 부활시키는 기술이다.

딸을 허망하게 보내야만 했던 사하튼도 먼 훗날 딸을 부활 시켜 뇌암을 치료할 수 있다는 간절한 희망 하나로 딸의 시신을 냉동 보관하기로 마음먹었다.

하지만 가족들의 반대가 심했다. 그는 오랜 시간 가족들을 설득한 끝에 미국 애리조나에 있는 알코르(Alcor) 생명 연장재단에 에인즈를 보관했다.

에인즈가 세상을 떠난 지 3년이 지났지만 언젠가 냉동 상태에서 깨어날 딸을 위해 사하튼(Sahatorn)과 나라레트는 여전히 딸의 방을 치우지 못하고 있다.

다큐멘터리에서 에인즈를 냉동 보관한 지 3년만에 애리조나로 향하는 사하튼과 나라레트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들은 딸의 시신이 보관 중인 냉동고 앞에서 딸의 생전 사진과 즐겨 입던 드레스를 옆에 두고 기도를 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사하튼은 다큐멘터리에서 “에인즈를 냉동 보관한 것이 내가 딸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언젠가 딸이 살아온다면 그날이 가장 기쁜 날이 될 것 같다”라는 말을 하기도 해 병으로 딸을 허망하게 보내야만 했던 그의 안타까움이 전해져 많은 이들의 공감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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