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격리 통보 받았어도 저는 외출 할건데요?”

  						  
 								 

부산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했던 60대 남성A가 자가격리 통보를 받고도 이를 어기며 전남 순천에 4일간 머무르는 일이 발생했다.

그는 순천에 머무르는 동안 가족의 장례를 치른 것으로 알려져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22일 전라남도와 순천시에 따르면 A는 부산 362번 확진자와 지난 6일 부산시내 한 식당에서 접촉해 17일 오후 9시55분쯤 부산 북구보건소로부터 자가격리 대상자로 통지받았다.

하지만 이미 전날인 16일 버스를 타고 순천으로 이동했던 A는 친척 집에 들른 후 가족의 장례를 치르기 위해 3일간 순천의 한 장례식장에 머물렀다.

이후 지난 19일 친척과 함께 자가용을 타고 부산 자택으로 이동하고 20일에야 부산 북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를 채취해 21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A가 순천의 친척들에게 확진 사실을 알리면서 그제야 순천보건소에서 이 남성의 자가격리 사실을 알게 됐다. 곧바로 심층 역학조사를 벌여 접촉자 등을 분류하고 장례식장 방역조치를 완료했다.

전라남도는 이 같은 사실을 질병관리본부에 보고하고 즉시 해당 장례식장 CCTV, GPS 등을 확인해 179명의 접촉자 신원을 확인해 검사에 들어갔으며 나머지 추가 접촉자 확인작업을 하고 있다.

순천시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10시 기준 179명의 접촉자가 확인됐다. 재난문자를 활용해 60대 남성의 이동 경로인 장례식장과 버스터미널, 추모공원 등의 이용자를 파악하고 있어 숫자는 늘어날 전망이다.

접촉자 179명 중 밀접접촉자는 49명으로, 이 중 47명은 A의 가족이나 친인척이며 나머지 2명은 장례식장 도우미로 파악됐다.

1차 진단검사 결과 A의 가족과 친척 47명을 포함한 60명이 음성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119명은 22일 오전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A의 가족과 친인척 거주지는 순천 25명, 부산 등 15명, 경기도 7명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전라남도는 자가격리 통보를 받고도 격리 지침을 어긴 A에 대해 부산시와 협의해 경찰에 고발하고, 필요한 경우 구상권을 청구할 방침이다.

또 부산시 북구보건소 측의 자가격리 통보 과정 및 모니터링 내용에 대해 자세한 내용을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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