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뺑소니하고 도망쳤는데 알고보니 시아버지였습니다”

  						  
 								 

한 여성이 SUV를 몰고 가다가 횡단보도에서 사람을 치고 도망갔다. 그런데 차에 치인 피해자의 정체가 여성의 시아버지였다는 사실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1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Mirror)’는 며느리가 횡단보도를 건너는 시아버지를 차를 치고 달아난 사건에 대해 보도했다.

미러는 재작년 2월경 잉글랜드 레스터에서 일어난 횡단보도 뺑소니 사건에 대해 전하며 사고 당시 CCTV 영상을 함께 공개했다.

영상 속에서는 해가 어스름해진 저녁 6시 23분께 한 남성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횡단보도 절반도 채 가지 않은 남성을 향해 흰색 SUV가 돌진했다.

운전자는 남성을 치고 사고 현장에서 그대로 도주했다. 횡단보도에서 조금 벗어난 도로에 쓰러진 남성을 향해 다른 사람들이 달려 올 때까지 사고 차량은 돌아오지 않았다.

그런데 경찰 조사 결과 뺑소니 사고 피의자와 피해자가 며느리와 시아버지 사이라는 게 밝혀졌다. 피의자는 사고 당시 이 사실을 알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당시 29살의 며느리는 친척을 만나러 가던 길이었고 사고 직후부터 열흘 넘게 사고 사실을 숨겨온 것으로 드러났다.

여성은 사고를 은폐하기 위해 자동차 앞 유리를 교체했으며 자동차 수리는 강도를 당해 고친 것이라고 거짓 진술했다.

또한 사고 당시 휴대폰 사용을 했다는 흔적을 지우려고 전화 기록을 삭제하는 등 증거 인멸 시도까지 드러났다. 이후 11일 만에 자수한 여성은 자신의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

법원은 여성에게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6개월, 조사 과정에서 허위 진술로 조사를 방해한 혐의로 12개월을 추가해, 18개월 형을 선고했으며 또한 2년 9개월의 면허 금지 처분이 내려졌다.

현지 매체는 사고를 당한 시아버지는 사고 직후 병원으로 옮겨져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전했다. 그는 이후 며느리에 대한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재판부에 제출하기도 했다.

다만 가족들은 사고 피의자가 남성의 며느리였다는 것과 뺑소니 사고를 저지른 것에 대한 큰 충격을 받고 재판 과정을 지켜본 것으로 전해진다.

콘텐츠 저작권자 ⓒ지식의 정석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사진 = Leicestershire Li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