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난리났던 한 여성의 소송 내용

2020년 September 28일   admin_pok 에디터

일본에서 한 여성이 40년 전에 겪었던 일을 고백해 일본이 발칵 뒤집혔다.

24일 한 일본 매체에 따르면 고백한 사람은 센다이 시의 간호사 스즈키 하루미(67)다.

스즈키는 “1977년에 사제로부터 성적 학대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스즈키는 20대 때 아들 둘을 낳은 뒤 남편의 폭력이 심해져 낙태 수술을 두 번이나 받았다고 한다.

당시 그녀는 가톨릭교 신자였고, 가톨릭에서 금기시하는 낙태를 했다는 죄책감에 시달렸다.

계속되는 죄책감에 그녀는 다니던 가톨릭 교회에 가서 신부에게 상담을 했다.

그녀가 도움을 요청했지만 오히려 사제는 교회의 한 밀실에서 성교를 강요한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사건으로 인해 스즈키는 트라우마에 시달렸고 한 때는 술에 의존하기도 했다.

스즈키는 “2015년에 정신과 치료를 다니면서 의사로부터 ‘당신은 아무 잘못도 없다’는 말을 듣고 더이상 죄의식에 사로잡힐 필요가 없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2016년에 그녀는 ‘가톨릭 중앙 협의회’에 피해를 신고했다. 하지만 돌아온 것은 “합의 후에 한 것”이라는 대답뿐이었다.

이에 스즈키는 사제와 가톨릭 주교구 등을 상대로 5100만엔(5억 6500만원)의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센다이 지방법원에 냈다.

스즈키의 변호사에 따르면 가톨릭 교회 내에서의 성 피해를 호소하는 소송은 일본에서 처음이라고 한다.

해당 소식을 접한 일본 국민들은 “신부라는 사람이 어떻게 저런 짓을?”, “세상에 이런일이..”, “반드시 밝혀내라”등의 반응을 보이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콘텐츠 저작권자 ⓒ지식의 정석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사진 = 연합뉴스, 스즈키 하루미 트위터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