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자 외교부는 전 세계에 ‘특별여행주의보’를 내렸다.
이 상황에 외교부장관 강경화의 남편이 미국으로 여행을 떠나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3일 KBS는 강경화의 남편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가 지난 달 미국 여행을 계획하고 비행기 표를 예매한 후 3일 인천 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고 보도했다.
이 교수의 미국 여행 목적은 요트를 구입하기 위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 보도에 따르면 해외여행 자제에 대한 물음에 이 교수는 “하루 이틀 내로 코로나19가 없어질 게 아니다”라며 “매일 집에서 그냥 지키고만 있을 수 없으니까 조심하면서 정상 생활을 어느 정도 해야하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여행 계획을 미리 알렸던 것으로 확인됐다. 블로그에는 한국 생활 정리, 요트와 구입대금 송금, 숙박 및 렌터카 예약 등의 내용이 올라왔다.
또한 그는 여행 전날 미국 여행 짐 사진과 함께 “수화물 갯수와 무게를 확인하니 2개와 23kg 한도, 그래서 큰 짐에서 색소폰은 따로 들고 가려고 내놨다”라고 적었다.
하지만 논란이 계속 되자 이 교수는 5일 새벽 해당 블로그를 폐쇄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의 반응이 뜨겁다. “내로남불 끝판왕이다”, “광화문갈 자유는 없지만 해외여행갈 자유는 있는 나라”, “누구는 여행 안가고 싶어서 안가나”, “진짜 개념없다”라는 반응을 보이며 이 교수를 비난했다.
한편 강경화 외교부장관은 남편의 미국행과 관련해 “국민들께서 해외여행 등 외부활동을 자제하시는 가운데 이런 일이 있어 경위를 떠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런 상황에 대해서는 남편도 잘 알고 있고 저도 설명하고 했습니다만 결국 본인도 결정해서 떠난 거고 어쨌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여행 계획을 사전에 알고 있었고 자제할 것을 설득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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