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10대 소년이 근육 단련을 위해 과도하게 무거운 바벨을 들어 올리다가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4일 호주 매체 ‘더 커리어 메일(The Courier-Mail)’은 헬스장 아령 사고로 사망한 소년 벤 쇼(Ben Shaw, 15)의 엄마 달리아 쇼(Dalya Shaw)가 해당 헬스장을 고소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사건은 지난 2017년 9월 브리즈번의 파인 리버 PCYC(Pine Rivers PCYC) 헬스장에서 발생했다.
당시 벤은 학교에서 유망한 럭비 선수로 튼튼한 체격을 가진 학생이었다. 그는 남들보다 멋진 럭비 선수가 되고 싶어 했고 근육을 단련하기 위해 해당 헬스장을 꾸준히 다녔다.
평소 근육에 욕심이 많았던 벤은 사고 당일 좀 더 무거운 바벨에 도전했다. 빨리 멋진 근육을 가지고 싶었기 때문. 그는 무려 98kg짜리 바벨을 들고 자리에 누웠다.
벤은 자신 있게 높이 들어 올렸지만 무게를 감당하지 못했고 결국 그대로 떨어뜨리고 말았다. 바벨에 완전히 깔려버린 벤은 무려 30분 동안 꼼짝없이 갇힌 채 도움의 손길을 기다려야 했다.
이후 헬스장 트레이너가 이 같은 모습을 발견하고 벤을 병원으로 옮겼다. 하지만 이미 심각한 부상을 입은 벤은 중환자실에서 3일간 생사를 다투다 끝내 숨지고 말았다.
벤의 엄마 달리아는 해당 헬스장이 관리 및 감독을 위반했다고 주장하며 581,000달러(한화 약 6억 7천만 원) 상당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이에 헬스장 측은 소년의 잘못이라는 입장을 내비쳤다. 실제로 몇년이 지난 현재도 둘의 입장은 팽팽하게 맞서고 있으며 법정 분쟁을 이어가고 있다고 한다.
벤의 엄마 달리아는 매체에 “다른 부모들이 이런 고통을 겪지 않도록 끝까지 이기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라며 “아들의 빈자리가 너무 커 슬프다”는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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