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부들이 바다 한 가운데에서 둥둥 떠 있는 사람을 발견했다. 충격적이게도 이 사람은 2년 전 실종되었던 여성이었다는 것.
지난달 29일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는 2년 전 실종된 콜롬비아 여성이 어부들에 의해 기적적으로 살아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어부들이 촬영한 영상에는 이 과정이 생생히 담겼다. 첫 장면에서는 누운 채 바다에 둥둥 떠다니는 여성의 모습이 보인다.
어부들은 즉시 여성에게로 다가가 구명구를 던진 후 연결된 줄로 여성을 끌어당겼다. 다행히 여성은 살아있는 상태였다.
보도에 따르면 안젤리카 가이탄(Angelica Gaitan, 46)이라는 여성은 푸에르토리카에서 1.2마일(약 2km) 떨어진 바다에 떠 있다가 롤랜드 비스발(Roland Visbal)이라는 어부에게 발견됐다.
그는 “살아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안젤리카를 구조한 어부 중 구스타보(Gustavo)라는 남성은 “멀리 어떤 물체가 보여 배를 조종해 가까이 다가갔다. 아무런 반응이 없어 손을 들어 도움을 요청하기 전까지 나무판자로 오인했다”라고 전했다.
어부들은 혹시 여성이 알아듣지 못할까 스페인어와 영어로 소리를 질러 안젤리카의 주의를 끌었다.
안젤리카는 약 8시간 동안 표류하면서 탈진과 저체온증에 걸려 제대로 대답을 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안젤리카의 신원이 밝혀진 후 그의 안타까운 사연이 주목을 받았다.
알고 보니 그는 2년 전 가족과 연락이 끊겨 실종된 상태였다. 그는 이후 RCN 라디오에 출연해 20년 동안 가정폭력을 당했다고 털어놨다.
안젤리카는 “첫 아이를 임신할 때부터 남편의 학대가 시작됐다. 그는 나를 심하게 때리고 괴롭혔다”면서 “둘째 아이를 임신했을 때 역시 학대가 이어졌고 딸들이 너무 어려 나는 그를 벗어날 수 없었다”라고 밝혔다.
그는 남편의 가정폭력을 참다못해 신고를 했지만 경찰은 남편을 24시간 동안 구금만 했다.
결국 남편은 다시 집에 돌아와 그를 폭행했다.
2018년 9월, 남편은 안젤리카의 얼굴을 가격하고 죽이려고 했다. 더이상 견딜 수 없었던 안젤리카는 도망쳤고 다른 지역에서 6개월 동안 머물렀다.
생활이 어려워 노숙자 쉼터에 도움을 처하려 했지만 이마저도 어려웠고 그는 살고 싶지 않다고 생각할 정도로 깊은 우울증에 빠져 결국 바다에 뛰어들어 극단적 선택을 했다.
그리고 그는 바다에서 의식을 잃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건 열심히 용기를 내 잘 살라는 신의 계시다”, “진짜 기적이다”, “살아서 다행이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현재 경찰은 안젤리카의 실종과 구조를 둘러싼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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