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는 폐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합병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로나의 대표적인 합병증 증상으로는 혈전, 신장 이상 등이 있는데 그중에는 머리가 빠지는 탈모 증상도 포함된다.
최근 호주에서는 소개팅남과 데이트 후 코로나에 감염된 뒤 합병증으로 탈모증을 앓게 된 한 아나운서의 사연이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지난 4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코로나에 감염된 후 탈모증을 앓고 있는 아나운서 아미 모리스 이야기를 전했다.
호주 시드니에 사는 에이미 모리스(Amie Morris)는 지난 3월 한 남성과 데이트를 한 뒤 코로나에 감염됐다.
에이미는 데이트를 할 당시 상대 남성은 계속해서 마른 기침을 하고 있었지만 대수롭지 생각하지 않게 생각했다고 한다.
남성과 데이트를 한 뒤 그녀는 극심한 인후통과 미각 상실 등과 같은 코로나 증상을 보여 찾은 병원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에이미는 “코로나에 걸린 것은 정말 충격적이었다. 뉴스에서 항상 코로나에 관한 소식들을 접했지만 내가 걸릴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격리 병동에서 2주 동안 치료를 받으면서 극심한 고통을 겪었다고 전했다.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에이미는 “숨을 쉴 때마다 폐가 찢어질 듯이 아팠다”라며 힘겨웠던 당시를 회상했다.
호흡곤란으로 인해 몇 차례 위험한 고비를 넘기 뒤에야 그녀는 코로나에서 완치될 수 있었다.
그러나 완치된 지 반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코로나19는 그녀를 끊임없이 괴롭히고 있다.
7월 말부터 그녀의 머리카락이 뭉텅이째 빠지기 시작한 것이다. 그녀는 놀란 마음에 병원을 찾았고 의료진은 코로나 합병증으로 인한 탈모라는 진단을 내렸다.
에이미는 “머리카락이 예전보다 가늘어진 것이 느껴지고 샤워를 할 때마다 엄청난 양의 머리카락이 빠진다”라며 “코로나 완치 판정 후 다 끝난 줄 알았는데 앞으로 또 어떤 합병증이 있을지 갑자기 걱정스러워지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컬럼비아대 연구진은 최근 의학저널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에 코로나바이러스가 직접적으로 장기를 손상시키고 다른 질환보다 더 많은 합병증을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해 많은 사람들에게 큰 충격을 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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