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1살 딸이 뜨거운 차 안에 갇혀 죽어가는데도 자동차의 창문을 깨뜨리기 싫다는 이유로 구조를 거부한 아빠가 경찰에 붙잡혔다.
8일(현지 시간) 폭스뉴스에 따르면 미국 라스베이거스 경찰은 시드니 딜(27)을 아동학대 혐의로 체포됐다.
그는 실수로 차 안에 열쇠를 놓고 문을 잠갔다. 그러나 차 안에는 생후 1년 9개월 된 딸이 남아있었다.
네바다주 사막에 위치한 라스베이거스는 10월에도 한낮 최고 기온이 30도를 넘는 무더위를 자랑하고 있었다. 시드니 딜이 딸을 차에 놔두고 내린 시간도 한창 더울 오후 시간대였다.
인근을 순찰하던 경찰은 차 안에 갇힌 아이를 발견했고 창문을 깨고 아이를 구출하겠다고 제안했지만 딜은 비정하게도 이를 거절했다. 견인차와 차 열쇠 수리공을 불러주겠다는 제안도 거절했다.
차를 산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차가 부서지면 수리할 돈이 없다는 이유였다. 딜은 오히려 차 안에 에어컨이 켜져 있으니 괜찮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경찰이 딜의 만류를 무시하고 창문을 깨고 차문을 열었을 때 딸은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경찰은 1시간 넘게 뜨거운 차 안에 방치된 딸이 고열로 결국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딜은 경찰이 오기 전에도 보험회사에 차 열쇠를 가져다 줄 것을 요청하며 시간을 허비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아동학대 등 혐의를 적용해 딜을 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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