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 안사고 구경만 하길래 짜증나서 조롱했습니다”

2020년 October 13일   admin_pok 에디터

중국의 기념품 가게 매장에 방문하여 아무것도 구매하지 않고 구경만 한 관광객 두명에게 여점원이 ‘불쌍한 패배자’라고 조롱해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현지시각) 중국 소셜미디어(SNS) 웨이보는 중국 윈난성(云南省)의 유명 관광도시 대리(大理)에서 기념품 가게 여점원이 물건을 사지 않는 관광객 커플에게 “돈이 없으면 여행하지 마. 이 불쌍한 패배자야”라고 외쳤다고 전했다.

이 영상이 중국 SNS에 거센 항의를 불러일으키자 현지 관계자들은 이 가게를 잠정 폐쇄했다.

이번 사건은 SNS 계정 ‘모사드1948’에 의해 중국 동영상 사이트 ‘틱톡’에 해당하는 ‘더우인’에 해당 동영상이 올라오면서 알려졌다.

동영상을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 SNS 이용자는 자신과 여자친구가 대리의 쑤아랑(双廊) 마을에서 손으로 만든 드럼을 파는 기념품 가게의 여점원에게 굴욕을 당했다고 말했다.

바이럴 영상에는 붉은 원피스를 입은 점원이 구경꾼들 앞에서 관광객 커플을 향해 공격적으로 외치며 욕설을 하는 소리가 들린다.

그녀는 “이 관광객들 좀 봐! 돈이 없으면 여행을 하지 마. 이 불쌍한 패배자야”라며 관광객을 찍는 지 휴대전화로 촬영하고 있다.

심지어 그녀는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이 가게에서 드럼을 사지 말라는 여성 관광객을 밀치기도 했다.

이 여점원은 방문객들이 자신을 속였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고의로 나를 속이기 위해 들어왔다. 그들은 드럼을 사겠다고 하면서 나에게 공연을 부탁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온라인에 유포된 스크린샷에 따르면 그녀는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그녀는 “이유와 사건에도 불구하고 영상에서 내가 말한 것을 부적절하고 미개했다”고 전했다.

그녀는 “내 동영상이 온라인에서 이런 반향을 일으킬 줄은 몰랐다. 나는 두렵다. 가족, 대중, 그리고 미래를 어떻게 마주해야 할지조차 모르겠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하지만 도망친다고 해결책이 아니다. 이제 용감하게 일어서서 모두에게 ‘미안하다’라고 말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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