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군’ 아내가 집단 성.폭.행 당했다는 사실 알아차린 남편의 반응

2020년 October 13일   admin_pok 에디터

자신의 아내가 군 복무 중 상관과 동료 군인들에게 집단 강간을 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남편은 오열했다.

지난 2012년에 개봉한 미군 내 끔찍한 성폭행을 고발한 다큐멘터리 영화 ‘또 다른 전쟁(THE INVISIBLE WAR)’에는 상관에게 끔찍한 성폭행을 당하고 세 차례나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던 미군 아리아나 클레이(Ariana klay)의 사연이 나온다.

사건은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인 2010년 발생했다. 당시 해군 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이라크에 배치되어 근무했던 미군 아리아나는 워싱턴 해병대 ‘마린 배럭스(Marine Barracks)’로 돌아온 지 1년 만에 상관들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

상관들은 성폭행 후 아리아나를 협박하며 누군가에게 말하면 죽인 다음 도랑에 빠뜨린다고 말했다.

겁을 먹은 아리아나는 집으로 돌아온 뒤 후유증으로 고통스러워했다. 벤은 당시를 회상하며 아리아나가 스스로 목숨을 끊을까 봐 불안한 하루하루를 보냈다고 말했다.

그는 참담한 심정으로 그녀가 남긴 유서를 찾으면서도 아리아나가 범인을 살해할까 봐 경찰에 신고했다고 전하면서 눈물을 글썽였다.

벤은 당시를 회상하는 것만으로도 고통스러운지 그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얼굴을 찡그렸다.

억지로 이를 꽉 깨물며 참았지만 결국 눈물이 터져 나와 고개를 푹 숙이는 모습을 보였다. 벤은 오랫동안 감정을 추스르다가 말을 이어나갔다.

그는 아내의 말을 듣고 피 끓는 듯한 분노를 느껴 군대의 추악한 실체를 드러내 범인들이 처벌받도록 모든 방법을 동원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리아나를 성폭행한 지휘관들이 막강한 권한을 이용해 모든 것을 감추어버렸고 결국 어떤 처벌도 받지 않았다고 한다.

이에 부부는 공정한 군사법 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하기 위해 군사 정의 개선법을 지지하는 에디터회견을 열고 연설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섰다.

또한 해당 영화에서 비합리적인 군사 시스템을 낱낱이 폭로하기도 했다.

한편 미군 내 성폭행 사건은 지난 2018년까지 무려 2만 500건으로 조사됐을 만큼 심각하다. 이 중 3분의 1이 음주와 관련됐다.

이에 미국 하원 군사위원회의 인사 소위원장인 재키 스파이어 의원은 USA투데이에 군이 “현재의 성폭행 방지 프로그램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걸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의회는 국방부가 이 재앙을 다루는 데 보다 공격적인 접근법을 취하도록 강제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며 군대 내 성폭행 사건에 대한 미국 의원들의 개입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처럼 군대 내 성폭행 사건이 여전히 만행 되는 시점에서 아리아나와 벤이 겪은 사건이 재조명되며 많은 이들을 분노케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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