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집 지하실에서 고양이 미라가 발견됐습니다”

2020년 October 13일   admin_pok 에디터

루마니아의 한 남매가 할머니 집 지하실을 청소하다가 놀라운 것을 발견했다.

지난 9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더 선(THE Sun)’은 할머니 집 지하실에서 고양이 미라를 발견했다는 허쉬 남매의 사연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발렌틴 허쉬(Valentin Hirsch)와 애드리안 허쉬(Adrian Hirsch) 남매는 최근 루마니아 트란실바니아(Transylvania)의 비스트리차에 위치한 할머니 집에 방문했다.

수년 전 할머니가 세상을 떠난 이후로 먼지투성이가 된 집을 청소하기 위해서였다.

이들은 지하실을 청소하고 있었고 발렌틴은 지하실 벽 사이에 금이 가 있는 것을 발견하고 호기심에 겉 벽을 살짝 들어냈다.

벽 안쪽에는 의문의 모형 하나가 있었다. 인형 같기도 하고 나무 모형 같기도 한 물체가 들어있었다.

자세히 살펴보니 그것은 언제 죽었는지 알 수 없는 고양이 미라였다. 이들은 깜짝 놀라 고양이 미라를 들고 밖으로 나왔다.

고양이가 왜 지하실 벽 속에 있는지, 어떻게 이곳에 들어있는지 의문 투성이었다. 결국 허쉬 남매는 할머니 이전에 살았던 전 주인을 알아내기 위해 비스트리차 관할 행정 사무소에 찾아갔다.

하지만 이들은 해당 집이 지난 1921년에 지어졌다는 것 외에 어떤 정보도 얻지 못했고 고양이 미라에 얽힌 비밀은 끝내 미스터리로 남게 됐다.

전문가들은 “수십년이 지나도록 사체가 보존되기 위해서는 균일한 습도, 공기 노출 등 특정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며 “이처럼 부패하지 않고 완벽하게 보존됐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고양이 미라를 벽 속에 넣는 행위는 유럽에서 종종 행해졌던 관습이라고 한다. 고양이의 남다른 육감이 집안에 들어오는 안 좋은 기운을 막아준다는 미신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에 발견된 고양이 미라 역시 같은 이유로 누군가 벽 속에 넣었으리라 추정된다.

한편 남매는 고양이 미라를 경매로 팔 예정이다. 가격은 800파운드(한화 약 110만 원)에서 1,000파운드(한화 약 149만 원) 사이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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