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는 헬멧이 없다는데 그냥 4살 아이 집트랙 태웠어요”

2020년 October 14일   admin_pok 에디터

관광명소에서 아이가 다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14일 동아일보는 4살 여자아이가 전남 강진군 관광명소인 가우도에서 집트랙을 이용하다가 안전사고가 일어난 사실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남 강진군 홈페이지 ‘군수에게 바란다’에는 가우도 집라인 사고 발생 이후 업체와 군의 대처 소홀을 하소연하는 글이 올라왔다.

글에 따르면 올해 4월 가우도를 찾은 A씨는 가우도 출렁다리를 건너기 위해 4살된 딸을 포함해 가족과 함께 집트랙 탑승장에 올랐다.

당시 해당 업체는 안전보호를 위해 어른은 안전모를 착용하게 했지만 아이는 “맞는 크기가 없다”며 안전모를 씌우지 않았다고 한다.

A씨에 따르면 해당 업체의 직원들은 “중간에 정지될 수 있는데 그럴 경우 밑에 대기중인 직원이 도와준다”면서도 “안전보호 장치가 얼굴에 부딪힐 수 있으니 손을 쭉 뻗어야한다”고 말하며 별 다른 안전 교육 없이 짚트랙 탑승을 진행했다.

집트랙을 탑승한 A씨는 “속도가 좀 빠른 것 같다”고 생각했고 도착지에서 브레이크 장치에 튕겨져 엄청난 충격을 받아 잠시 정신을 잃었다.

그리고 안전모를 착용하지 못한 4살된 딸은 안전보호 장치의 쇠로 된 고리부분에 머리를 과하게 부딪혀 위쪽 머리가 벌어져 피가 얼굴에 흘렀다.

해당 사고로 인해 아이는 병원으로 옮겨져 20바늘이 넘는 봉합수술을 받았고 목이랑 척추에 심각한 손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발생 이후 업체 대표와 직원 등은 400만원의 벌금형을 받았고 현재 정상적으로 집트랙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부모가 제정신이 아니다”, “저걸 굳이 아이를 태웠어야했냐”, “애가 너무 안타깝다”등 부모에게 비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업체 측에서도 안전대책을 마련해야한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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