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에서 외국인이 팬티만 입고 난리치다가 죽었습니다”

2020년 October 21일   admin_pok 에디터

지난 2019년 인천공항에서 팬티 차림의 외국인이 난동을 피운 후 죽었다는 사실이 1년 만에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21일 한 보도에 따르면 2019년 9월 28일 인천공항 탑승구 인근에서 팬티만 입은 채 앉아있는 30대 외국인 남성 A씨가 포착됐다.

이후 순찰 보안요원, 기동타격대, 인천공항공사 여객서비스팀, 경찰, 항공사 직원 등이 차례대로 현장에 도착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장에 출동한 보안요원과 경찰이 제지했지만 A씨는 계속해서 난동을 부렸다.

난동을 부리던 A씨는 결국 환승호텔로 이동 조치됐고, 환승호텔에서도 벽시계를 깨거나 자해를 시도하며 난동을 부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환승호텔에서 A씨를 관리하던 송환대기실 직원 한명이 난동을 피우던 A씨를 말리다가 목과 손에 상처를 입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다음날 29일 오후 A씨는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되었고 급히 병원으로 옮겼지만 결국 사망했다.

A씨는 일본 후쿠오카 공항에서 입국이 거부돼 인천공항을 거쳐 다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으로 돌아가야 하는 승객이었다.

A씨의 가방에는 일본에서 처방받은 신경안정제, 수면유도제, 전립선 약 등이 다수 발견되었다.

그러나 문제는 A씨가 사망한 이후 벌어졌다. 당시 환승호텔에서 A씨를 관리하던 송환대기실 직원 3명에게 책임이 넘겨졌다.

해당 사건으로 인해 직원들은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으며 고통에 시달렸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박영순 의원은 “송환대기실 업무는 국가 공권력과 행정력이 엄격하게 작동해야 하는 공간임에도 운영 주체가 불분명한 불합리한 구조로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 의원은”해당 사망 사건으로 정부가 민간 인력업체 소속인 송환대기실 직원들에게 책임을 떠넘겨선 안되고 이들을 보호할 방안을 시급히 마련해야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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