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과 북한은 같은 민주주의’라고 설명하는 정신나간 전시회

2020년 October 23일   admin_pok 에디터

문화체육부가 연 전시회에 북한을 찬양하는 내용이 다수 포함되어 있어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2일 배현진 의원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문체부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에서 주관하는 전시회가 북한을 찬양하고 있다며 지적했다.

해당 전시회는 ‘BOOK(北) 읽는 풍경 전시회’라는 이름으로 지난 9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됐다.

배 의원은 이 전시회가 출판 및 독서 문화를 통해 북한을 알게 하는 취지로 열렸지만 북한의 체제를 남한과 동일시하고 찬양하는 전시자료를 통해 실체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시 자료 중 하나인 ‘남북통일 팩트체크 Q&A 30선’ 이라는 책을 예시로 들었다.

이 책에는 “북한은 특별한 체제 아래 운영되기 때문에 당당해 보이려 살을 찌웠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옹호하는 취지의 내용이 실렸다.

또 “남한과 북한은 모두 민주주의를 주장하는 등 비슷한 점이 있다”,”선거 방식은 간접선거로 미국과 비슷하다”라는 내용도 있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북한이 약소국이어서 초조한 상황에 어쩔 수 없이 남침을 했으며 핵무기는 북한을 보호하기 위한 무기”,”북한이 무기를 갖고 있어도 친해지면 된다”등 이해할 수 없는 수준의 미화 내용이 담기기도 했다.

이에 대해 문체부 국장은 “이를 본 우리아이들이 오히려 북한 체제를 더 이상하게 생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에 “출판 활동 모습에 대해서는 (북한이)남한과 다를게 하나도 없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배 의원이 “조선노동당의 지도하에 진행되는 북한의 출판과 남한의 출판문화가 같습니까?”라고 묻자 즉답을 피했다.

배 의원은 “우리나라 문화를 담당하는 문체부가 북한을 찬양하고 우리 자유민주주의와 북한 체제를 동일시하는 내용에 문제의식조차 느끼지 못하는 점이 매우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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