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드마크란 원래 탐험가들이 그 장소를 다시 찾아와도 알아볼 수 있게끔 남겨둔 표식을 뜻하는 말이었는데
점차 뜻이 확장되어 딱 보면 어디인지 알 수 있는 건축물 또는 자연물을 뜻하게 되었다고 해.
이걸 지으면 막대한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어서 통행료 폭탄 장단기적으로
국가, 도시에 큰 이익을 가져다주므로 다들 지으려고 혈안이 되어 있다고 할 수 있지.
요즘은 대표적으로 두바이를 예로 들 수 있고. 부르즈 할리파 하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거야 아마도
그럼 각 도시 별로 랜드마크와 간략한 역사를 알아보자. 각 도시 별로 주관적 기준으로 딱 하나씩만 선정했음
1. 서울 – 63빌딩
완공 1985년/지상 63층, 지하 3층/높이 249m
한때 우리나라에서, 더 나아가 아시아에서 가장 높았던 건물로 유명한 황금빛의 포스 넘치는 마천루야.
포스가 얼마나 대단한지 아직도 우리나라에서 제일 높은 빌딩이 63빌딩인줄 아는 사람이 더러 있다 할 정도지.
(실상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제일 높기는커녕 수도권에서도, 아니 서울에서도, 아니 심지어 여의도에서도 제일 높은 건물이 아니지…)
2. 뉴욕 – 자유의 여신상
완공 1886년/높이 93.5m, 46.1m(본체만)
뉴욕의 상징이자 미국의 상징인 자유의 여신상이야.
프랑스가 독립전쟁 승리 100주년 선물로 미국에게 선물해준 랜드마크로 유명하지.
먼저 프랑스에서 만들었다가 다시 해체해서 미국으로 보내는 귀찮은 과정을 거쳤어.
제작자 중에는 그 유명한 귀스타브 에펠도 있다고 해.
현재 파리 센강 한가운데에도 작은 사이즈의 자유의 여신상이 있는데
이건 프랑스 혁명 100주년 기념으로 미국이 프랑스에 선물해준 거야.
또한 자유의 불꽃(Flamme de la Liberté)이라고 자유의 여신상의 횃불만 따로 1:1 크기로 복제한 게 센강 옆에 있는데, 1989년에 뉴욕시민이 성금을 모아서 선물해준 거래.
이거 바로 밑에 있는 터널에서 1996년 영국의 다이애나 왕세자빈이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그녀의 추모 공간으로도 활용된다고 해.
3. 로마 – 콜로세움
완공 80년/높이 48m, 둘레 500m
이탈리아, 로마, 그리고 로마 제국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건축물이야.
베스파시아누스 황제가 70년에 착공해서 그의 아들인 티투스 황제가 80년에 완공했어.
사실 로마에 가보면 도시 전체가 유적이라 매우 흥미로운데 그중 크기면에서 관광객을 압도하는 게 콜로세움이야.
반파돼서 원래 모습이 어땠는지 추정만 할 뿐이지만 안에 들어가보면 여러 가지 사료를 전시해놓고 설명도 해놔서 흥미롭게 볼 수가 있어.
4. 바르셀로나 – 사그라다 파밀리아
착공 1882년, 완공 2026년 예정/최대 높이 170m 예정
바르셀로나의 정령 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의 역작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이야.
또는 성가정 성당, 가우디 성당으로 불리기도 해.
위 두장의 사진 중 아래 사진이 가우디 생전에 지어진 부분이야.
난 개인적으로 처음 봤을 때 무슨 용암이 흘러내라다 굳은 것 같은 느낌을 받았어.
그에 반해 반대편은 훨씬 맨들맨들해서 깔끔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가 있지. 해가 지고 가우디가 지은 부분을 보면 굉장히 으스스한 느낌을 받을 수 있지.
위의 움짤과 사진을 통해 다 지어지려면 한참 멀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어.
진한 부분이 지금 지어진 부분이고 나머지가 앞으로 지어야 할 부분이야.
앞으로 지어야 할 부분이 한참 남았는데 135년동안 겨우 이거 지어놓고 나머지를 어떻게 9년 안에 짓겠다는 건지 의아하긴 해. 하지만 가우디 사망 100주기인 2026년에 완공한다는 의지가 확고하다고 해.
뭐 이러다 가우디 탄생 200주년으로 넘어가게 될 수도…
5. 로스 앤젤레스 – 할리우드 사인
완공 1923년/한 글자당 높이 14m, 폭 9m
현대 영화 산업의 성지 할리우드 언덕 위에 있는 할리우드 사인이야.
원래는 ‘HOLLYWOODLAND’라는 부동산 회사의 광고로서 설치되었는데, ‘LAND’부분이 파손되고 개조 및 보수를 거치면서 1978년 지금의 할리우드 사인의 모습이 완성됐다고 해.
매우 간단명료한 랜드마크라서 수도 없이 많은 패러디가 있었어.
그 중 유명한 건 역시 GTA 5의 바인우드 사인이지.
그리고 워낙 유명한 랜드마크라 반달의 대상이 되기도 했는데
역시 로스 앤젤레스 광역권에 있는 세계적인 공대 칼텍 학생들의 표적이 되어서 잠시동안 ‘HOLLYWOOD’가 ‘CALTECH’이 되기도 했었어.
자기 도시 랜드마크를 반달하는 천조국 프랭크 클라스
6. 런던 – 빅 벤
완공 1859년/높이 96.3m
웨스트민스터 궁전의 일부이지만 그 중 시계탑이 런던의 얼굴마담을 하고 있어.
정식 명칭은 엘리자베스 타워라고 하는데 아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을 듯해.
왜냐하면 내가 몰랐으니까 시침의 길이가 2.7m, 분침의 길이가 4.3m일 정도로 정말 거대한 시계라고 해.
빅 벤은 시간의 정확도도 굉장히 뛰어나고 지금까지 딱 두번밖에 멈춘 적이 없다고 할 정도로 높은 신뢰성을 보여주고 있어. 사스가 표준시간의 중심 런던ㅎㅎ
런던 하면 떠오르는 건축물이 몇개 있는데 아무래도 다른 데보단 이게 인지도가 가장 높을 듯 해서 이걸로 골랐어.
높이도 96.3m로 매우 높은데 최근 맨체스터에서 포그바 라는 명칭의 프랑스제 빨간색 시계철탑이 105m으로 그 기록을 깼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7. 시드니 – 오페라하우스
완공 1973년/높이 65m, 길이 183m, 너비 120m, 면적 1.8ha
뭔가 세빛둥둥섬의 강화판 같은 느낌의?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야.
오세아니아 대륙 전체를 상징할 정도로 유명한 건축물인데 처음엔 저 특이한 지붕 모양을 사람들이 많이 비아냥댔다고 해.
프로불편러들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존재하나봐.
암튼 지금은 20세기를 통틀어서 가장 성공적인 건축물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어.
8. 두바이 – 부르즈 할리파
완공 2010년/높이 829.8m 2017년 현재 세계 최고 높이 마천루
인류의 로망 마천루의 끝판왕 부르즈 할리파야.
이름이 부르즈 두바이에서 부르즈 할리파로 바뀐 걸로도 유명해.
삼성물산이 지은 걸로 국내에 광고를 정말 많이 때렸었지.
석유로 세운 도시인 두바이의 수많은 마천루들의 왕으로 군림하는 중이라 UAE의 얼굴마담을 톡톡히 하고 있어.
9. 파리 – 에펠 탑
완공 1889년/높이 324m
에펠탑은 특별히 내가 찍은 사진으로 준비했어ㅎㅎ
파리를 넘어 프랑스의 상징, 랜드마크의 끝판왕, 안 그래도 랜드마크가 많은 유럽에서 유럽을 대표할 수 있는 랜드마크라고 할 수 있어.
프랑스 혁명 100주년 기념 만국박람회의 입구를 장식할 철탑으로 귀스타브 에펠이 건축해서 처음에는 욕을 아주 푸짐하게 먹었어.
이번 서울역의 슈즈트리를 생각하면 될 거야. 슈즈트리는 열흘만 전시하고 철거한다고 했는데도 그렇게 욕을 잡쉈는데, 에펠은 이 탑을 처음에는 20년 전시를 계획하고 세웠어.
근데 당시 욕을 먹은 것도 이해가 안 가는 건 아냐. 파리를 돌아다녀보면 알겠지만, 대부분의 구시가지 건물들이 정말 다 조각같이 아름다워.
근데 그런 상황에서 저런 높다란 철탑을 세웠으니… 그리고 높기는 또 드럽게 높아서(1930년까지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이었음) 파리 내에선 안 보이는 데가 없었을 정도야.
아 물론 파리 밖에서도 보이고.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파리지앵들이 미운정이 들었는지 결국 철거를 취소하게 됐고, 지금까지 살아남아서 유럽을 대표하는 건축물로 자리매김하게 됐어.
당시 많은 유명인사들도 이 탑을 혐오했는데 대표적으로 ‘목걸이’를 쓴 작가 기 드 모파상이 있어.
모파상은 에펠탑에 있는 식당에서 점심을 자주 즐겨먹곤 했는데, 에펠탑을 그토록 증오하는 양반이 왜 에펠탑까지 와서 식사를 하냐고 사람들이 물어보니까 ‘파리에서 에펠탑이 안 보이는 곳은 여기밖에 없어서’라고 대답했다고 해.
생전에 에펠이 자기는 이 탑을 질투한다고 했대. 왜냐하면 이 탑이 이제 자기보다 유명하기 때문이라며.ㅋㅋ
2차 세계 대전 당시 파리가 나치군에 점령당했을 때 ㅆㄴ새끼 히틀러가 트로카데로 광장에서
에펠탑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촬영했었대.
화가를 꿈꾸던 시절의 히틀러는 한때 파리에 살기도 했었는데 파리를 정복하고
부하들을 데리고 다니면서 시내구경도 시켜줬대.
해가 지고 나서 정각마다 반짝거리는데 옛날엔 정각부터 10분동안 반짝거렸나봐.
근데 지금은 5분동안만 반짝거려.
그리고 새벽 1시에는 간접조명을 끄고 전구만 5분간 반짝거리고 완전히 소등해.
밤에 꼭대기에선 저렇게 헤드라이트가 등대처럼 끝없이 빙빙 돌아서 정말 파리의 등대같은 느낌이야.
출처 – 알린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