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때문에 강제휴직된 승무원이 선택한 일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여전히 활발한 가운데 한 승무원의 안타까운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8일 서울 강서경찰서에 의하면 국내 한 항공사의 승무원 A씨(27)가 강서구 한 저택에서 숨을 거둔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경찰은 A씨 어머니의 “딸이 연락이 너무 안된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A씨를 발견한 현장에서 별다른 외부 침입의 흔적이 없었고 타살 가능성은 낮아 보였기 때문에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전된다.

한편 사건 현장에서 A씨가 남긴 것으로 보여지는 유서가 발견 되기도 했다.

유서에는 “스트레스가 너무 심했다”며”내 장기는 기증해달라, 나는 편안한 안식처로 떠나겠다”는 내용이 써져 있었다.

유족 측에 따르면 오랜 꿈이었던 승무원이 된 A씨는 전세 대출로 마련한 1억 5천만 원으로 원룸을 빌렸다.

그러나 A씨는 올해 초부터 코로나19의 여파로 휴직에 들어갔고 휴직 기간이 길어지며 상당한 생활고에 시달렸다.

한편 코로나19로 일어난 항공업계 불황에 A씨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항공사 직원들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한항공은 올해 4월부터 시행한 유급휴직을 지난 10월 다시 2개월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아시아나 항공은 무급과 유급 휴직을 병행중이며 이 중 상당수의 직원이 무급 휴직 상태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 사태가 나아지지 않을 경우 대규모 정리해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우려의 입장을 밝혔다.

이에 네티즌들은 “남의 이야기가 아니네요”,”젊은 사람이 너무 안타깝네요”와 같은 반응을 보이며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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