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이수정 교수가 지난해 부산 폭행 사건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모 언론사와 전화 인터뷰를 진행한 이 교수는 부산 폭행 사건이 알려지며 논란 되는 ‘쌍방폭행’ 개념에 대해 설명했다.
이 교수는 “말도 안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이게 쌍방 폭행으로 인정될 수 있다”며”이는 국내에 남편에게 맞는 아내, 애인에게 맞는 여성을 보호해야 한다는 개념 자체가 없기 때문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나라에서는 ‘쌍방폭행’이 데이트폭력 사건 같이 몸집이 작은 여성에게 특히 불리하다”며”예를 들어 여성이 애인에게 10대 맞은 뒤 한번 손톱으로 할퀸 자국이 있다 해도 ‘쌍방폭행’이 돼버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의 데이트 폭력에 대한 사회적 시선이 그저 “그냥 연인간의 다툼”이나”사랑싸움”으로 가볍게 여겨진다고 주장했다.
인터뷰를 마치며 이 교수는 “사회가 여성 생명권을 남성 생명권만큼 귀하게 여기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한편 지난해 남녀가 부산의 한 지하상가에서 서로 폭행하는 영상이 보도되며 큰 논란이 일었다.
해당 영상을 시청한 사람들의 반응은 “데이트 폭력이다”라는 의견과 “쌍방폭행이다”라는 의견으로 팽팽히 갈렸다.
최근 경찰에 출석한 사건 당사자 남성 A씨와 여성 B씨는 1차 조사를 마쳤다.
B씨는 A씨에 대해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진술했지만 A씨는 뚜렷한 의견을 보이지 않은 채 귀가했다.
경찰은 이에 곧 추가조사를 진행하고 뚜렷한 결론을 낼 예정이다.
이에 네티즌들은 “우리나라 법에서 뜯어고쳐야 하는 사항들이 너무 많다”,”부산은 그래도 쌍방폭행처럼 보인다”와 같은 복잡한 의견을 보였다.
콘텐츠 저작권자 ⓒ지식의 정석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사진 = 연합뉴스, 게티이미지뱅크, 온라인 커뮤니티, 유튜브 ‘the pong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