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 해적이 ‘러시아’만큼은 절대 건드리지 않는 이유

2017년 June 20일   admin_pok 에디터

러시아는 테러리스트나 마피아에 대해서 자비가 없는 걸로 유명합니다.

다른 나라의 테러리스트 대응 방법을 살펴보면 “제압”이지만 러시아의 경우는 “사살”입니다.

거의 대부분 경우에서 진압 과정에서 완벽하게 사살하는 모습을 보였고 이 때문에 한동안 인권 문제로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이런 러시아이므로 해적들에게 더구나 타국의 해적들에게 자비가 없는 것은 당연합니다.

오늘은 러시아를 도발했다가 역으로 전멸 당할뻔한 소말리아 해적에 대한 일화 3가지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러시아는 해적들에게 매우 강경한 대응을 하고 있는 수준을 넘어서서 다른 나라에서는 생각도 하기 힘들 정도의 대응을 취하는 국가인데, 민간 상선에 군인들을 실은 다음 강력한 무장(RPG-7이라든가, 중기관총이라든가)을 시켜 겉에서는 보이지 않게 한 다음 소말리아 해적이 자주 출몰하는 곳을 돌아다니다가 해적들이 총 들고 다가오면 무장 군인들이 총을 난사합니다.

민간인처럼 보이기 위해 진짜 민간인을 태우고 다니기도 합니다.

첫번째 일화

2008년 9월 27일 합법적으로 케냐로 수출되던 러시아 T-72 전차 30대를 실은 우크라이나 선박을 납치하고 거기다가 몸값까지 부르는 만행을 선보이자 러시아에서는 키로프급을 파견, 소말리아 해적의 씨를 말려버리겠다며 이동했습니다.

키로프급은 사실 우크라이나 때문에 보내준 건 아니고 이미 그 해 5월부터 천천히 남유럽 국가들을 순방하며 훈련을 하면서 천천히 내려오고 있던것. 그러나 우크라이나가 몸값을 지불함으로써 일단락되었습니다.

선박 자체가 우크라이나 국적일 뿐 아니라 선적된 전차도 우크라이나 소유였는데 러시아측이 발끈한 것은 전차가 노획된 것이 아니라 무역선에 일부 러시아인 선원이 탑승해 있었고 이들이 인질로 잡혔기 때문입니다.

당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관계는 극도로 악화된 상황이었으므로 러시아가 움직인 유일한 이유는 자국민 보호였습니다.

키로프급이 미 항모전단을 대응하기 위해 만든, 거의 순양전함 취급 받는 걸 볼 때 정말 내려갔다면 소말리아 해적들은 반은 농담이고 반은 진담이지만 순수 화력만으론 세계 최강급인 키로프급 순양전함 한 척만으로도 소말리아 해적들은 전멸 했을 것입니다.

두번째 일화

2008년 11월 15일, 1억 달러 상당의 원유를 수송하던 유조선을 납치했습니다. 이 때문에 국제 유가가 장초 배럴당 1달러씩 상승하기도 한 사건입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소말리아 해적이 또 유조선을 납치한 적이 있는데 우크라이나 소속 유조선으로 당시 집권했던 러시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이었습니다.

납치된 200여 명의 승선원들 중 러시아인은 단 2명이였는데도 이에 분개한 푸틴은 대양함대를 파견했고 소말리아 해적과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에 기겁을 하게 됩니다.

기어코 소말리아 해적 본거지에 온 러시아 대양함대에 소말리아 해적은 더이상 접근하면 다 죽이겠다고 협박했으나 러시아 대양함대는 침묵하며 멈추지 않고 접근하자 겁을 먹은 소말리아 해적은 러시아 선원 2명은 풀어주겠으니 제발 돌아가달라고 사정합니다.

그러나 러시아 대양함대는 묵묵무답으로 전진하자 소말리아 해적은 더 접근하면 인질과 해적들 우리 모두 다 자폭하겠다고 선언합니다.

묵묵무답으로 전진하던 러시아 대양함대 소속 헬기부대가 유조선 근처까지 날아왔고, 소말리아 해적은 사격을 가합니다.

러시아 헬기부대에서 기관포를 난사했고 소말리아 해적은 전멸했으며 인질들은 전원 무사히 구출되었습니다.

푸틴은 “테러와의 협상은 없다”라는 말만 남겼습니다.

세번째 일화

시간이 1년이 지나서인지, 정신을 못차린 소말리아 해적은 2010년 5월 5일, 해적 11명이 직접 러시아 유조선을 납치했다가 마침 근처에 있던 러시아 우달로이급 구축함 마샬 샤포쉬니코프 의 해군 보병들에게 그 다음날에 모조리 진압되었습니다.(1명 사살, 10명 체포). 선원들은 패닉룸(은신처)에 안전하게 대피하고 있어서 안전 했습니다.

▲러시아 특수부대에게 제압 당한 소말리아 해적

원래는 잡힌 해적들을 러시아로 데려가서 재판에 넘기려고 했었는데 러시아 측에서 법적 근거가 미약하다고 판단하고는 웬일인지 모두 석방했습니다.

문제는 석방 방법인데 항법장치도 없는 고무보트에 태워서 소말리아에서 560km 떨어진 해상에서 풀어줬습니다.

그리고 1시간쯤 지난 뒤 고무 보트의 라디오 비콘 신호가 끊어졌다고 합니다. 참고로 그 근방에는 식인어류인 백상아리가 떼거지로 서식하고 있는 곳이였습니다.

러시아 입장에서는 처벌을 하고 싶었으나 사법 처벌이 국제적 논란이 될 수 있으므로 그 귀찮음을 해소하려 한 듯한 조취로 살아 돌아갈 수 없는 곳에 잠시동안만 살아있을 수준의 장비만 쥐어주고 석방한 것입니다.

게다가 목격자란 게 있을 리 없는 장소입니다. 그래서 러시아측의 이 석방을 두고 ‘포로를 처형한 뒤 둘러댄 것이 아니냐’ 라는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위와 같은 일화들 덕에 포로들의 인권 문제나 인질들의 안전 문제가 논란이 되긴 하지만 어쨌든 이런 피도 눈물도 없는 거센 대응 덕에 해적들도 ‘아, 얘네는 인질을 잡아봐야 눈 하나 깜짝 안하고 그냥 진압하는구나’ 라고 깨달은 건지 겁을 먹은 건지 러시아 선박은 거의 공격하지 않는 편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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