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 동안 의식이 없었습니다” 코로나 확진자의 소름돋는 후기

2020년 December 2일   admin_pok 에디터

코로나로 인해 죽다 살아난 사람의 생생한 후기가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달 2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코로나로 죽다 살아난 사람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에 따르면 글쓴이 A씨는 소화불량증상이 있어 병원에 갔다 발열 증세를 보였고, 이에 3일동안 자가격리를 했으나 열은 계속 내리지 않았다.

이후 보건소에 가서 ‘양성 판정’을 받은 A씨는 이천의 격리소로 이동해 3일 정도 지냈으나, 열이 내리지 않아 구급차를 타고 병원에 갔다.

그러나 A씨는 병원에서 마스크를 씌우는 도중 의식을 잃었고, 3주의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의식이 돌아왔다.

의식이 돌아온 A씨의 팔다리는 묶여 있었고, 허벅지 양쪽에 ‘에크모’를 단 흔적이 보였으며, A씨는 나중에서야 ‘에크모’가 중환자에게 쓰는 마지막 수단임을 알 수 있었다.

시계도 없는 흰 벽의 병실에는 기계음만 들렸고, 시간이 안 가 정신병이 걸릴 것 같은 A씨는 “차라리 기절해 있는게 나았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나중에는 환각과 환청에 까지 시달리며 견딘 결과 A씨는 상태가 호전돼 그나마 사람이 좀 있는 중증치료실로 옮겨질 수 있었다.

그러나 스마트폰을 만질 수 없을 정도로 몸이 약해져 있었고, 밥도 먹지 못해 간호사가 밥을 직접 먹여줘야 했다.

일주일쯤 지나 일반실로 내려온 A시는 보행기를 쓰며 50미터도 못 걷는 지경에 이르렀고, 회복 후에야 계단 일층 정도를 오르내릴 수 있게 됐다.

그렇게 집으로 돌아온 A씨는 6천만원 가량의 치료비에 놀랐으나 곧 감액 받아 30만원정도의 비용만 지불했다.

A씨는 “6천만원 다 나왔으면 퇴원해도 살기 싫었을 것이다”며”한국병원 너무 좋으니 겁먹지 말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의료진들이 죽자살자 노력해서 살려놨더니 조심하자도 아니고 겁먹지 말라고 하냐”,”어떻게 확진자 별로 증상이 다 다른지 너무 무섭다”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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