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주차된 차량 신고했는데 신고충이라고 욕 먹네요”

2020년 December 2일   admin_pok 에디터

남편이 ‘신고충’인지 진지하게 고민 중인 한 아내가 있다.

지난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친구가 저희 남편보고 ‘신고충’이라고 하네요”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최근에 자신이 겪은 일을 소개했다.

A씨는 “면허가 없어 버스를 타고 출퇴근 하는데 퇴근길에 정류장에 불법주차 되어있는 차들 때문에 다른 승객들과 저는 2차선에서 내려야만 했다”고 밝혔다.

이를 목격한 남편이 “불법주차한 차량 때문에 위험하게 도로를 건넜다”며 신문고 어플을 깔아 정류장에 불법주차한 차량 3대를 신고했다.

이후에도 남편은 소화전, 교차로, 횡단보도, 정류장 등에 불법주차 되어 있는 차량들을 보면 신고했고 요즘은 동네를 돌아다니며 신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렇게 남편이 3달동안 신고한 건수는 약 200건 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친구를 만나 남편의 투철한 신고 정신을 이야기했고 이야기를 들은 친구도 “대박이다”라며 웃고 넘겼다.

그런데 며칠 후 친구에게도 불법 주차 딱지가 날라온 것이다.

친구는 과태료 고지서를 찍어 A씨에게 카톡으로 보내주면서 “니네 남편 같은 신고충이 신고했나보다”라며 “아 열받는다”라고 말했다.

이에 A씨는 화가 나 친구에게 “남편보고 신고충이라고 말 한거 사과하라”고 요구했으나 현재 친구는 아무런 답장을 하고 있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남편이 다들 운전하기 좋은 문화를 만든다고 생각하고 있다”라며 “친구가 본인이 당하기 전에는 재밌게 들었으면서 이런 일을 당하니까 남편을 신고충이라고 하니 손절해야하나 고민이다”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대부분 “불법주차한 사람이 나쁜 사람이다”, “남편분이 잘하고 계신다”, “친구랑 손절해라”며 남편의 투철한 신고 정신이 바람직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각에서는 “불법주차가 잘못하긴 했는데 신고충도 맞다”, “길가다가 보이면 신고하는 건 인정하겠는데 굳이 돌아다니면서까지”등 남편이 지나치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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