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가족이 현재 너무 심각한 범죄에 휘말렸습니다”

2020년 December 7일   admin_pok 에디터

축구선수 기성용의 아버지인 기영옥 씨가 공금 횡령을 했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7일 한국일보 보도에 따르면 광주FC 단장으로 재임했던 기영옥 씨는 구단 운영비 3억 3000만원을 몰래 빼돌려 개인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시는 기 대표에 대해 업무상 횡령 혐의로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광주시 감사위원회는 시민프로축구단 광주FC에 대한 특정감사(8월 5~28일)를 실시해 기 전 단장이 구단 자체 예산을 유용한 사실을 적발했다고 7일 밝혔다.

광주FC 특정감사결과 처분요구서에 따르면 기 대표는 광주FC 단장으로 재임 중이던 지난 2018년 10월 12일 구단 자체 예산 지출 통장에서 3000만원을 인출했다가 사흘 뒤 상환했다.

또 지난해 1월 10일과 2월 28일에도 광고수입 통장에서 각각 2억원과 1억원을 빼냈다. 이 과정에서 기 대표는 (예산)지출품의등록 등 지출 처리 절차도 없이 돈을 인출해 개인적으로 사용했다.

기 대표는 이후 광고수입 통장에서 인출한 3억원을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1억원씩 세 차례 나눠 자체 예산 지출 통장에 입급하는 방식으로 상환했다. 기 대표는 2015년 4월 6일~올해 1월 13일 광주FC 단장을 역임했다.

광주FC 회계규정엔 구단이 지출 원인행위를 할 때엔 배정된 예산 범위에서 집행하고, 금전을 지급할 때도 반드시 수취인의 영수증이나 이에 갈음하는 서류를 받아내도록 돼 있다. 또 이사회규정에도 예산 지출 등 회사 경영에 관한 중요사항은 이사회의 의결을 받도록 돼있다.

그러나 기 대표는 광주FC 단장 재직 당시 이런 절차나 과정을 거치지 않은 채 사무국 직원에게 회삿돈 인출을 요구한 것으로 감사 결과 확인됐다.

광주시 감사위원회는 이에 따라 기 대표에 대해 수사기관에 횡령 혐의로 수사를 의뢰하라고 시 체육진흥과에 요구했다. 또 광주FC 임직원들이 광주시 보조금 외에 입장료 수입 등 자부담 예산을 부당하게 유용하는 일이 없도록 관련자에게 적정한 조치를 취하고 지도·감독 업무를 철저히 하도록 주의를 줬다. 광주시는 최근 경찰에 기 대표를 수사 의뢰했다.

횡령 혐의에 대해 기 대표는 “광주FC 단장으로 근무할 당시 개인적으로 급하게 돈을 쓰게 될 일이 있어서 회사 예산을 일부 빼서 쓴 뒤 상환했다”며 “그때 인출한 돈은 광주시에서 지원받는 보조금이 아니어서 회삿돈을 인출하는 데 대해 가볍게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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