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 올린 영상 하나로 자영업자 망하게 했던 ’70만 유튜버’

2020년 December 9일   admin_pok 에디터

한 유튜버가 올린 잘못된 영상 하나로 한 식당이 망할 위기에 처했었다.

과거 한 유튜버 채널에는 ‘음식 재사용하는 간장게장 무한리필 식당 촬영 거부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공개된 영상에는 “음식을 재사용하는 무한리필 식당을 경험해보신 적 있나”라며 “처음으로 촬영을 중단했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영상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해당 영상에서 유튜버는 그 식당에서 리필받은 간장 게장 접시에 ‘밥알’이 들어가 있는 것을 보고 “음식을 재사용했을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접시에 밥알이 들어있는 것뿐 아니라 이를 본 종업원이 놀라는 등의 반응 없이 “죄송하다”고만 말하자 자신의 생각에 확신을 가지고 영상을 올렸다.

유튜버의 정체는 70만 구독자를 지닌 ‘하얀트리’였다. 히얀트리의 파급력은 대단했다.

하얀트리가 올린 저격 영상 이후 해당 식당은 ‘별점 테러’와 다수의 악플을 받아 명성에 큰 타격을 받았다.

계속되는 논란에 해당 식당은 “음식을 절대로 재사용하지 않는다”라며 “리필시 무분별하게 버려지는 음식을 줄이기 위해 준비해 둔 꽃게 접시에 고객님들이 드시던 간장게장 소스를 같이 부어드리고 있다”라고 해명했다.

식당의 해명에 하얀트리는 영상을 삭제했으며 “서로 충분한 대화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라며 “피해를 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는 식당 측 상황을 담은 정정 영상을 다시 제작하겠다고 밝혔으나 일부 구독자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반감을 드러내고 있다.

또한 이미 해당 식당은 재사용한 식당이라는 이미지가 굳어져 버렸고, 실제로 포털사이트에 검색하면 바로 연관 검색어에 재사용이라는 문구가 뜨는 것이 확인됐다.

해당 사태를 접한 누리꾼들은 “사장이 허위사실유포죄로 고소해도 할 말 없는 상황”, “요즘은 유튜버가 벼슬이지”, “요새 자영업자들 장사 안해서 힘든데 어떡하냐”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콘텐츠 저작권자 ⓒ지식의 정석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유튜브 채널 ‘하얀트리’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