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에게 큰 서운함을 느끼는 한 어머니의 사연이 인기를 끌고 있다.
오늘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들 문제 어떻게 해야 하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에 따르면 글쓴이 A씨는 젊은 시절 결혼해 많은 아이를 낳고 싶었으나, 자궁이 약해 몇년간 노력해 아들 한 명만을 낳을 수 있었다.
그렇게 귀하게 키운 아들은 현재 9급 공무원으로 일을 하고 있으며, 고등학생 때부터 사귀던 여자친구와 결혼 준비 중에 있다.
오랜 시간 사귀어온 그들의 결혼을 A씨는 환영했고, 아들에게 금전적 지원을 원하냐고 물어보자 아들은 “이제껏 생활비 한 번 지원해주지 못했는데 결혼 자금까지 받으면 양심 없는 놈이다”며 정중히 거절했다.
기특한 아들의 발언에 내심 기분이 좋았던 A씨는 아들의 결혼준비에 관여를 하지 않고 지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들이 퇴근길에 술을 사와 A씨는 이를 같이 마시며 이야기를 나눴다.
그러나 갑자기, 아들이 어렵사리 입을 떼며 “부모님과 가까이 살고 싶어 같은 구에 있는 아파트를 구해보려고 노력했으나 그건 어렵더라”며”여친과 제가 모은 돈을 합치면 2억 8천 정도인데 이정도면 신축 빌라 28평을 살 수 있다”고 말을 꺼냈다.
그러면서 “내가 출가하면 엄마아빠 단 둘이 살텐데, 엄마아빠가 신축 빌라에서 살고 저와 제 여친이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에 살면 안되냐”는 질문을 했다.
황당한 제안에 A씨는 “차라리 돈을 2억 정도 모아놨는데 그걸 줄테니 아파트 전세로 들어가라”고 했지만, 아들은 “전세는 불안하다”며”여자친구가 손벌리는 걸 부담스러워한다”고 밝혔다.
이어 A씨가 “월세로 사는게 어떠냐”고 하자 아들은 “고정비용이 나가는 것 자체가 부담이 된다”며 이를 거절했다.
아들의 간곡한 부탁에 서운하면서도 마음이 흔들리는 A씨는 “이해는 가지만 서운하다”고 조언을 구하며 글을 마무리했다.
누리꾼들은 이에 대해 “글만 보면 패륜아다”,”말도 안되는 소리다”,”손 벌리기 싫으면 집도 뺏으면 안되는 거 아니냐”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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