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꿈을 향해 열심히 달려야 할 나이에 큰 문제에 직면한 한 학생의 사연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
지난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제가 고3인데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돌봐야 하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에 따르면 글쓴이 A씨는 내년에 고3이 되는 학생이며, 중학교 3학년까지 부모님, 친 부모님과 같이 살았다.
그러나 A씨가 고등학생이 되며 부모님이 크게 싸우며 어머니가 집을 나가셨고, 싸운 이유는 조부모님이 어머니를 싫어했다는게 가장 크다.
조부모님은 초등학생인 A씨에게 어머니의 욕을 끊임없이 했으며, 이를 불편히 여긴 A씨가 자리를 피해도 “엄마 닮아서 싸가지가 없다”며 폭언을 퍼부었다.
초등학생때부터 부모님이 맞벌이를 하시던 A씨는 점심은 학교에서 해결했으나 저녁은 친조부모님 집에서 해결했는데, 식사시간이 돼도 A씨는 부르지도 않고 둘이서 식사를 하기도 했다.
중학교 때 맹장이 터져 병원에 입원하게 된 A씨를 한번도 찾아오지 않았던 조부모님이라 큰 애착은 가지 않지만, 최근 할아버지가 아프기 시작했다.
그러자 고모는 A씨에게 전화를 걸어 “아빠는 바쁘고 할머니는 늙어서 힘이 없으시니 너가 할아버지 잘 돌보고 병원 가서 약도 타와라”고 말했다.
A씨는 늦게까지 공부하다 하루에 4시간 정도 자는 중인데, 그런 A씨를 깨운 고모의 말에 마음이 불편해지기 시작했다.
어린 나이에 어머니와 헤어진 A씨는 어머니의 따뜻한 케어를 받는 다른 친구들이 부럽기만 하다.
마음아픈 사연에 누리꾼들은 “할머니 할아버지는 자식인 아빠랑 고모가 책임지라 해라”,”엄마에게 가서 쉬면서 공부해라”와 같은 반응을 보이며 A씨를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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