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아 아저씨는…” 모두를 울린 현직 경찰관의 글

  						  
 								 

‘정인이 사건’으로 아동학대에 대한 관심이 더욱 더 커지며 한 경찰이 고충을 털어놓았다.

지난 3일 한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경찰이 작성한 “용기가 없어 미안하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에 따르면 현직 경찰 9년차인 글쓴이 A씨는 “(근무기간)9년 중 2년은 내 의지와 상관없이 쉬었다”며 글을 시작했다.

A씨는 나이차이가 많이 나는 동생들이 있었기에 아이들에게 유독 정이 갔고, 여청에서 근무를 하게 되며 많은 아이들을 도와줬다.

그러던 어느날 아동 폭력 신고를 받은 뒤 부모랑 아이를 직접 보고난 A씨는 명백히 학대라는 것을 알아채 아이와 부모를 분리시켰다.

그러나 그날 이후로 가해 부모들과 주변인들로 부터 “직무유기”,”직권남용”,”아이와 분리할 때 (가해부모를)밀쳤다”는 등 온갖 죄목으로 형사 및 민사 고소를 당했다.

아무도 A씨를 도와주지 않았고, 그저 ‘잘못해서 X된 놈’이라는 낙인이 찍힌 채 직위해제를 당해 집에서 쉬게 됐다.

2년 가까이의 시간이 흘러 재판이 끝났고, A씨는 겨우 ‘선고유예’를 받은 뒤 정직 3개월 내부징계를 받았다.

도합 23개월을 쉬고 난 뒤 복직 하루 전 A씨는 “다시는 수사고 뭐고 대민 상대하는 업무 안한다”고 다짐했다.

글을 마치며 A씨는 “정인아 미안하다”,”정인이와 비슷한 처지에 있을 또다른 아이들아 정말 미안하다”라며”아저씨는 더이상 용기가 안난다”고 밝혀 눈시울을 붉히게 만들었다.

누리꾼들은 “눈물나네요”,”아이를 학대하는 부모가 수사 결과를 순순히 따르지 않을거라고는 생각 못했네요”와 같은 반응을 보이며 A씨를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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