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에서 김연아를 제치고 금메달을 땄던 선수의 근황이 공개됐다.
2일 국민일보에 따르면 지난 1일 (현지시간) 소트니코바는 러시아의 한 스포츠매체를 통해 소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직후부터 영어와 러시아어로 협박성 메시지를 받았다고 고백했다.
앞서 소트니코바는 지난 2014년 소치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당시 올림픽 2연패를 노리던 김연아를 제치고 금메달을 땄다.
그러나 당시 판정 논란에 휩싸였다.
쇼트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한 김연아가 프리스케이팅에서도 완벽한 연기를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소트니코바가 엄청난 가산점을 받으면서 우승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이에 국내 언론과 해외 언론들은 소트니코바가 개최국이라는 점을 이용해 김연아의 금메달을 뺏었다고 비난했다.
또한 일부 한국 피겨스케이팅 팬들은 소트니코바의 SNS를 찾아가 댓글과 메시지 등을 통해 악플을 남겼던 것으로 전해졌다.
소트니코바는 “소치올림픽 이후 한국 피겨스케이팅 팬들의 증오에 직면했을 때는 매우 마음이 아팠다”며 “내가 김연아를 이긴 것을 용서하지 못했고 인스타그램에는 욕설 메시지가 넘쳐났다”고 밝혔다.
그녀는 “악플러들이 주로 영어로 메시지를 보내지만 때로는 구글 번역을 통해 러시아어로 보내기도 한다”면서 “7년이나 지난 지금도 공격적인 메시지를 계속 보내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욕설을 퍼붓고 죽음이나 그 밖의 불쾌한 일들이 나에게 일어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소트니코바는 지난 2020년 건강 문제로 은퇴했으며 현재는 자신의 이름을 딴 ‘소트카 스쿨’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니가 뭔 죄니 심사위원들이 이상한거지”, “악플은 잘 못된거지만 그래도 용서가 안 된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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