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수송을 끝까지 완벽하게 책임지겠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수송 근무를 맡았던 안성식 경기남부 고속도로순찰대장은 이같이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국내 첫 접종 물량은 24일 SK바이오사이언스 경북 안동 공장에서 출하돼 경기 이천 지트리비앤티 물류센터로 입고를 마쳤다. 이들 백신은 오는 25일 오전 전국 요양병원·보건소로 배송될 예정이다.
이날 입고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물량은 약 34만7000도스(17만3500명분)다. 방역당국은 오는 28일까지 순차적 공급을 통해 총 157만도스(78만5000명분)를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백신 운송 차량은 5톤 냉장트럭 1대로, GPS장비와 차량온도측정장비가 설치돼 있어 실시간 위치추적 및 콜드체인이 가능하다. 백신 수송 트럭은 안동 공장에서 출발해 184㎞의 거리를 달려 이천 물류센터에 도착했다.
백신 수송 트럭은 앞에는 사이드카(경찰 모터사이클) 2대, 순찰자 1대, 뒤에는 군사경찰차 1대, 경찰특공대 1대, 순찰차 1대, 사이드카 2대로 구성된 후송 차량제대에 둘러싸여 이송됐다.
낮 12시반쯤 물류센터에 도착한 백신 수송 트럭에는 ‘국내 최초 허가, 코로나19 백신 첫 출하! 우리 기업이 생산, 대한민국과 전 세계가 공급합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트럭 문이 열리자 컨테이너 1개에 백신이 담겨 있었다. 입고 도크에서 대기중이던 지게차가 컨테이너를 들어올려 입고장에 입고시켰다. 물류센터에서는 4명의 직원이 컨테이너가 벽에 부딪히지 않게끔 위치와 방향을 수차례 조정하면서 입고를 완료했다.
안성식 순찰대장은 “백신 수송 차량이 테러나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또 일반 차량과 사고가 나지 않게 신경을 많이 썼다”며 “완벽한 수송을 위해 꾸준히 FTX(사전 모의훈련)을 실시해 완벽한 수송 근무를 했다”고 밝혔다.
이필형 지트리비앤티 백신유통사업부 지사장은 “대한민국 국민들이 마스크를 벗고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 첫걸음을 함께해 영광이다”며 “만반의 준비를 마쳤고, 단 한건의 사고 없이 잘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입고된 백신은 오는 25일 전국 요양병원과 보건소 1909개소로 배송되기 위한 재분류, 포장 작업을 거친다. 25일 새벽 5시30분부터 배송이 시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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