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성아님” 실제로 존재한다는 새빨간 마을 (+이유)

2021년 March 17일   admin_pok 에디터

마을 전체가 빨갛게 변해버렸다? 어떻게 된 걸까?

2019년 잠비주 메카르 사리 마을에 사는 21세 여성 ‘에카 우란다리라’는 SNS에 붉은 하늘을 찍어 올렸다.

공개된 사진은 SNS 상에서 34,000회가 공유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일부 사람들은 말도 안된다며 조작된 것이라고 반응했지만, 여러 신문사에서 취재를 왔다감으로써 실제상황임을 드러났다.

이 기이한 현상은 ‘레일리 산란’ 현상 때문에 발생한 것이었다.

레일리 산란 현상은 빛의 파장보다 훨씬 더 작은 입자에 빛이 흩어질 때 일어나는 현상이다.

예를 들면 우리가 보는 하늘의 색깔은 모두 파란색으로 보이는 것도 이 레일리 산란에 의해 설명할 수 있다.

햇빛과 공기가 만날 때 주로 파장이 짧은 빛이 산란되는데 파란색 빛이 다른 빛에 비해 더 산란이 잘 되기 때문에 하늘이 보통 파란색으로 보이는 것이다.

그렇다면 인도네시아 잠비주의 하늘은 왜 파란색이 아니라 붉은 빛이었을까?

그 이유는 산불로 인해 햇빛 내 빨간빛이 더 많이 산란했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 기상기수지질청에 따르면 이 지역에서는 매년 건기에 산불이 발생했다.

따라서 산불로 인해 식물 등 산에 있는 모든 것들에 불이 붙어 연기를 내뿜었고, 이 마을의 미세먼지 수치가 굉장히 높아진 것이다.

그리고 이 미세먼지 입자들이 가시광선 내 빨간 빛을 더 많이 산란했고, 미세먼지로 인해 인도네시아 잠비주의 몇몇 마을의 대기층이 두꺼워지게 된 것이다.

또한 파장이 짧은 파란색 빛은 모두 흡수되었고, 비교적 파장이 긴 빨간색 빛만 대기층을 통과하기 때문에 빨간 빛을 더 많이 산란해 온통 빨갛게 변해버린 것이다.

더 쉽게 말하자면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질 수록 노을이 붉게 보이는 원리랑 같은 것이다.

콘텐츠 저작권자 ⓒ지식의 정석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사진 = BBC 뉴스 캡처, 연합뉴스, 게티이미지뱅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