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로에 목 잘린 마네킹이 걸려있는 끔찍한 이유

2021년 April 12일   admin_pok 에디터

강남 야산에서 목 잘린 마네킹이 여러 개가 발견되어 논란 중이다.

지난 9일 강남구에 따르면 일원동 서울로봇고 인근 대모산 둘레길 근처의 야산에 여성 한복을 입혀 놓은 마네킹이 수십 개가 발견됐다.

한복을 입은 마네킹의 목이 잘린 채 머리만 놓여있기도 하고 밧줄로 목이 감긴 채 나무에 매달려 있기도 했다.

이에 인근 땅 주민들은 야산 주변을 다닐 때마다 마네킹을 보게 되었고 공포감을 느끼고 있다고 호소했다.

특히 마네킹이 있는 야산 근처 10m도 안 되는 거리에는 고등학교가 있어 학교를 오가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불편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 땅은 도시자연공원 구역으로 지정되어 개발 제한 지역이었다.

해당 땅 주인은 지난해 공원지정시효가 끝난 줄 알았는데 다시 개발 제한구역으로 묶이게 되자 서울시에 보상을 요구했다.

서울시는 땅 주인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여전히 개발 제한이 풀리지 않자 항의하기 위해 마네킹 수십 개를 설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할 구청인 강남구는 혐오시설을 방치했다는 이유로 땅 주인에게 과태료 5만원을 부과했다.

그러나 사유지인 만큼 마네킹을 강제로 치우기에는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주민 항의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 만큼 강남구는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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