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은 장백산, 김치는 중국음식” 구로구청이 올린 유튜브 영상 수준

2021년 June 1일   admin_pok 에디터

서울 구로구가 공식 유튜브 채널에 역사왜곡 콘텐츠를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0일 구청 공식 유튜브 채널 ‘구로구청 방송센터’는 지난 20일 ‘구로구 우호도시 중국 옌볜조선족자치주 편’이라는 제목의 관련 동영상 3편을 올렸다.

해당 영상에는 백두산의 모습이 나왔고 “중국 동북의 제1고봉 장백산”, “장백산의 품 속에 옌볜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주요 관광지로 ‘장백산 천지’, ‘장백산 폭포’ 등을 소개했다.

장백산은 백두산을 두고 중국이 역사적으로 중국 역대 왕조 영토였으며, 중화 문화권에 속하는 산이라는 주장을 펼칠 때 쓰는 용어다.

현재 중국은 백두산 제례 유적지 등을 자국 관광지로 개발하고 장백산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단독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영상에서는 “옌볜은 역사적 맥락을 따라 1000여년 전 백산송수 사이에 해동성국의 풍채를 감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동성국은 고구려인 대조영이 698년 건국한 발해가 전성기를 맞이한 9세기에 붙여진 명칭이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김치와 비빔밥, 잡채를 옌볜 전통 음식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영상은 삭제됐다.

구로구는 “옌볜에서 제작한 홍보 영상을 받아 올린 것”이라며 “이 정도는 괜찮겠다싶어 올렸다”고 밝혔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제정신인가?”, “담당자 짤라라”, “진짜 이정도면 중국인 아니냐”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구로구에 사는 중국인은 지난 3월 기준 2만3684명으로, 서울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로구는 현재 옌볜 등 중국 5개 도시와 우호 교류를 맺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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