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원에서 침팬지에게 똥을 맞는다면 어떤 기분일까? 마냥 좋지만은 않을 것이다.
침팬지는 종종 자신의 똥을 사람들에게 던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자신의 똥을 던지는 행위는 영장류에서 일반적으로 흔한 일이 아니다.
그런데 왜 침팬지만 사람들에게 똥을 던지는 걸까?
침팬지는 집단 생활을 하는 무리이기 때문에 인간과 비슷하게 사회적 계층을 가지고 있다.
또한 침팬지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데 능숙하다.
예를 들어 침팬지들은 기분이 나쁘거나 자신의 우위를 표현하고 싶을 때 나뭇가지를 휘두르거나 돌멩이를 던진다.
돌멩이나 나뭇가지를 이용하는 것은 침팬지가 의사 소통을 하는 방법의 일부다.
2012년 왕립 학회 철학 회보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침팬지가 무언가를 집어 던지는 행위는 침팬지의 뇌가 훨씬 더 발달되었다는 증거다.
동물원이라는 폐쇄된 환경에서 맣은 사람들이 침팬지를 구경하게 되면 침팬지는 기분이 나빠지거나 좌절감을 느끼게 된다.
이러한 감정을 침팬지는 사람들에게 표현하고자 하는 것이다.
그러나 돌멩이나 나뭇가지를 쉽게 구할 수 없는 환경에서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침팬지들은 가장 쉽게 손에 넣을 수 있는 자신의 똥을 선택한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침팬지가 기분 나쁨을 표현했다고만 볼 수는 없다.
침팬지가 갑자기 똥을 던졌다면 관심의 표현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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