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들이 군인을 집단으로 폭행하자 이에 분노한 사단장이 직접 나섰다.
과거 2017년에는 강원도 양구군 양구읍 ‘상리 버스터미널’ 인근에서 외박 나온 육군 모 부대 소속 김일병(20) 외 병사 1명이 10여 명의 고등학생들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했다.
이들이 폭행을 당한 이유는 어깨가 살짝 스쳤다는 이유였다.
10대들은 군인 신분으로 민간인에게 함부로 대하지 못한다는 점을 이용해 폭력을 행사했다.
군인들은 혹시나 함부로 했다가는 영창에 가는 등 징계로 10대들에게 맞대응하지 못했다.
지나가던 사복 차림의 장교가 이들을 발견하고 병사들을 데리고 부대에 복귀했다.
해당 사건으로 인해 김 일병은 눈 아랫부분 골절상으로 전치 6주의 중상을 입었다.
군 부대 내에서 이러한 소문은 금방 퍼져나갔고 해당 지역의 부대 장병들은 외출, 외박, 휴가를 나오더라도 ‘이 지역의 상권은 절대 이용하지 말자’는 여론이 형성됐다.
결국 해당 사건은 양구에 주둔 중인 2개 사단의 사단장들에게도 들어가게 됐다.
보고를 받은 사단장들은 분노했고 지휘관 명의로 ‘전 장병 양구지역 출입금지’등의 지시사항을 내렸다.
강원도 양구군은 관광 자원이 부족해서 실질적으로 지역 경제를 이끌어가는 것은 군인들이었다.
그러나 폭행 사건 이후 주말에 단 한 명의 군인이 나오지 않자 지역 경제는 마비 상태가 되어버렸다.
지역 주민들과 양구군은 군인들의 외출 외박 통제를 풀어달라고 군부대에 항의했다.
그러나 군 관계자는 “당초 외출, 외박을 통제하게 된 것은 병사들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었는데 군인들의 폭행 소식을 알게 된 예비역 등이 그 동안의 요금 문제와 불친절 등을 제기하면서 파장이 커졌다”며 항의를 묵살했다.
10대들이 저질렀던 ‘군인 폭행 사건’이 2만명이 넘는 양구군 시민들의 존속을 위태롭게 하는 지경이 되버린 것이다.
결국 양구군의 경찰서장, 군 의원, 군수, 상인연합회 대표들이 나서 군부대를 방문, 재발 방지를 약속했지만 군부대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이에 양구 시민들이 직접 나섰고 군인들을 집단 구타한 고등학생 10명을 직접 잡아 경찰에 인계했다.
또한 양구군의 군수를 비롯해 경찰서장, 군 의원, 상인연합회 대표 등이 김 일병이 입원해 있는 ‘국군수도병원’을 방문하여 피해자들에게 직접 사과하고 군인 바가지 요금, 폭행 사건의 재발 방지 등을 약속함으로써 군부대 외출 외박 통제령은 해제가 된다.
이로 인해 PC방 요금은 2000원에서 1500원으로 내렸고, 5천원 이하 금액의 경우 카드를 받지 않던 상인들도 이제 카드를 받기로 하는 등 근절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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