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울어본 적 없는 미국 유명 개그맨 오열하게 만든 한국인

2021년 June 15일   admin_pok 에디터

미국 유명 개그맨을 오열하게 만든 한국인의 정체가 드러났다.

배우 윤여정이 미국에서 열리는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영화 ‘미나리’로 여우조연상을 받아 화제가 됐다.

윤여정의 수상 소식과 함께 과거 그녀가 말했던 어록들이 화제가 되고 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 ‘탈꼰대 어록’으로 기록되며 10만 회가 넘게 공유되기도 했다.

윤여정은 “우리는 낡았고 매너리즘에 빠졌고 살아온 경험 때문에 많이 오염됐다. 이 나이에 편견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그런데 어른들이 젊은이들에게 ‘니들이 뭘 알아?’라고 하면 안 된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나는 남의 말을 잘 듣는 편이어서 내가 모르는 분야에서는 전문가와 젊은 사람들의 말을 듣는다. 난 남북통일도 중요하지만 세대 간 소통이 더 시급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여정의 이런 모습은 미나리의 2020 선댄스 영화제 관객과의 대화장면을 통해 더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윤여정은 무대인사 시간에 관객과 소통하는 놀라운 영어 실력과 넘치는 센스로 ‘미나리’를 보고 감동에 빠진 미국 관객들을 유쾌함에 빠져들게 하며 좌중을 압도시켰다.

한편 ‘미나리’는 한국계 미국인 정이삭 감독의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한 영화다.

1980년대 미국으로 이민간 한인 가정의 이야기를 담았는데 극중에서 윤여정은 스티븐 연과 한예리 부부를 돕기 위해 한국에서 온 할머니 ‘순자’역을 맡았다.

짧은 영어 몇 마디를 제외하고 대부분을 한국어로 연기한 윤여정이 미국 평론가들에게 각광을 받고 각종 영화상에서 수상 릴레이를 이어갔다.

해외 누리꾼들은 “나는 한국인이 아니고 아이티인이다. 할머니는 한국 냄새가 난다고 할 때 모두가 웃었지만 내가 얼마나 그 냄새를 그리워하는지 깨달았을 때 나는 넋을 놓고 울고 말았다”, “전세계의 이민자들은 이 영화를 봐야한다. 영화가 끝나면 모두 울게 될 것이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미국 유명 개그맨은 “영화를 봤는데 너무 감동적이었다. ‘할머니 냄새 나’ 장면에서 펑펑 울었다”라며 “미나리를 보고 할머니 생각이 많이 났다”고 전했다.

해당 소식을 접한 국내 누리꾼들은 “김연아, 손흥민, BTS에 이어 할머니까지 멋지다는 걸 들켜버렸다”, “윤여정 배우 진짜 멋있다”, “한국인을 울리던 우리의 할머니 영화는 ‘집으로’였지”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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