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중국에서 고대 신인류 최초 발견

2021년 July 5일   admin_pok 에디터

14만 6000년 전 살았던 신종 고대 인류의 유골이 발견됐다는 내용의 논문이 중국에서 공개됐다.

중국과학원 고인류학 연구진에 따르면 연구에 이용된 유골 화석은 14만 6000년 전 중국 북동부에 살았던 50대 남성의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이 유골은 두개골의 눈 위쪽 뼈가 두껍고, 눈이 움푹 들어갓으며 전체적으로 둥근 코와 현대 인류와 유사한 뇌 크기를 가지고 있다.

이 고대 인류가 살았던 시기는 네안데르탈인을 비롯해 멸종된 인간의 조상 종족(호미닌)이 아시아와 유럽에 이미 퍼져 있을 때다.

그러나 지금까지 알려진 고대 종족과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는다.

그 때문에 연구진은 이를 새로운 종의 고대 인류라고 결론 지었다.

‘검은 용’이라는 뜻의 헤이룽(黑龍) 지명을 본 따 ‘호모 룽기’(Dragon Man)라고 명명된 이 유골은 현대 인류의 가장 가까운 친척일 가능성이 높다.

연구진은 “연구한 두개골에는 원시인과 현대 인류의 특징이 섞여있었다. 이런 특징의 결합은 유일무이하다”라며 “이 화석이 현대 인류의 자매종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두개골의 해부학적 특징 600여가지를 조사한 결과, 호모 롱기는 네안데르탈인이나 데니소바인보다는 호모 사피엔스에 더욱 가까운 종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어떤 동물을 사냥하고 무엇을 섭취했는지 등의 자세한 정보는 파악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이 구체적인 추가정보를 얻는 데 어려움을 겪은 큰 이유는 두개골의 발견 장소를 특정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 두개골이 발견된 시기는 지금으로부터 88년 전인 1933년이다. 당시 현지의 한 농부가 헤이룽장성의 하얼빈에서 쑹화강을 잇는 다리 건설에 투입 돼 땅을 파던 중 해당 두개골 화석을 발견한 것이다.

농부는 이 두개골 화석을 자신의 가보로 삼겠다고 결심한 뒤 버려진 옛 우물에 화석을 숨겼다. 그리고 80년이 넘도록 누구에게도 이 사실을 발설하지 않았다.

85년이 흐른 2018년, 농부는 임종을 앞두고 손자들에게 결국 ‘두개골의 진실’을 말했다.

모든 걸 알게 된 손자들은 할아버지가 말한 옛 우물에서 두개골을 파낸 뒤 이를 베이징의 한 대학에 기증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 두개골이 새 고대 인류인지 아닌지 확신할 수 없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두개골에서 발견된 특징과 이것이 발견된 정확한 위치를 알 수 없다는 점이 그 이유이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더 이노베이션’ 최신호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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