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한국 도자기 무시하자 한국 도자기 장인 반응

2021년 July 5일   admin_pok 에디터

최근 대한민국의 전통을 지켜온 한 업체가 사라졌다.

해당 업체는 약 80여년 간 도자기를 만들어 왔던 ‘행남자기’다. 지난 7일 행남자기는 한국 코스닥에서 완전히 상장 폐지됐다.

행남자기는 1942년 처음 설립됐다. 행남자기 故 김창훈 회장은 일본에게 전통을 빼앗겨 설 곳 마저 잃은 우리나라 도자기를 전세계에 알리고자 다짐하며 ‘행남사’를 차렸다.

그는 회사를 차리기 전 여러 도자기 장인들을 찾아다녔고, 그들에게 제조 기술을 배우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결국 행남사는 1953년 국내 최초 양식기 개발, 1957년 국내 최초 본차이나 자체 기술 생산, 1963년 국내 최초 도자기 해외 수출 등 어떠한 전례도 없는 상황에서 최초의 길을 걸으며 시장을 개척했다.

1980년 5월 故 김 회장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위치한 유럽 최대 도자기 유통회사인 융거한스사를 찾아갔다.

당시 융거한스사 사장은 생소한 한국의 도자기에는 관심도 주지 않았고 故 김 회장의 제품 설명을 그저 한 귀로 듣고 흘렸고 대놓고 불쾌한 티를 냈다.

그렇게 더 이상 대화를 이어갈 수 없을 정도에 다다르자 故 김 회장은 갑자기 자신의 제품을 꺼내 사무실에 진열된 유럽산 그릇들과 맞부딪히기 시작했다.

행남자기의 그릇과 부딪힌 유럽산 그릇들이 하나같이 깨지기 시작했고 결국 10개의 그릇이 모두 깨졌다.

이에 융거한스사 사장은 깜짝 놀랬으며 한국의 도자기에 대해 관심을 보였다.

이로 인해 로열덜튼, 로열 코펜하겐 등 400년 전통의 세계적 도자기 회사들이 많은 유럽으로 활로가 마침내 열리게 된다.

한국 도자기는 빠른 기간 품질을 인정받게 됐고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이후 탄력을 얻은 행남자기는 1985년 국내 처음으로 베네수엘라에 도자기 공장 플랜트를 수출하는 등의 쾌거를 이루며 세계 속에 대한민국 도자기의 명성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행남자기는 창업주였던 초대 회장과 그의 장남인 故 김준형 명예회장이 생을 달리하며 이내 경영권 분쟁으로 내부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더군다나 전통을 갖춘 해외 식기 브랜드 공세가 이어졌고 결국 행남자기는 비운의 상장 폐지를 맞게 된다.

이렇듯 행남자기는 몰락했고, 고대에서부터 이어온 우리의 문화인 도자기의 명맥을 잇고자 했던 회사가 사라지게 된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우리의 고려청자는 세계가 알아주는 도자기인데 그 명맥이 끊긴 게 안타깝다”, “행남자기가 다시 부활하길 기대한다”, “너무 안타까운 소식이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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